부산시 해양자연사박물관은 내일(19일)부터 내년 4월 13일까지 부산어촌민속관(북구 학사로 128) 기획전시실에서 2024년 테마기획전 「부산, 짠내가 그리워지면」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큰 호응을 얻은 ‘소금’을 주제로 부산염전과 소금 문화를 둘러싼 짜디짠 서사를 담은 테마전으로 새롭게 개편해, 부산의 역사와 해양 유산을 쉽고 재미있게 알리고자 기획됐다.
사라진 소금밭이 남긴 이야기를 찾아서 부산 소금 생산과 생활문화, 옛 풍속 등을 살펴보며 부산의 잊혀진 역사와 소금이 준 다양한 생활 문화적 의미를 되돌아보고 부산만의 정체성을 느껴볼 수 있도록 전시를 꾸몄다.
특히, 국립해양유산연구소에서 대여받은 수차(무자위), 소금 바구니 등 각종 제염 도구를 비롯해 관련 기록, 풍속화, 영상 등 60여 점을 새롭게 선보인다.
전시는 ▲1부 <소금, 자연과 인간이 함께 일구다> ▲2부 <부산, 소금이 난다> ▲3부 <부산, 잊혀진 소금 사라진 소금밭을 기억하다>,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 <소금, 자연과 인간이 함께 일구다>에서는 전근대 시기 부산에서 생산된 전통자염(煮鹽)과 천일염의 생산과정을 유물과 영상매체 등을 통해 보여준다. 염전에서 사용하는 수차와 아직도 소금기가 남아있는 바구니, 지게 등 각종 도구와 염부의 영상 등을 보며 소금이 만들어지기까지 염부들의 삶의 애환과 현장감을 느껴볼 수 있다.
2부 <부산, 소금이 난다>에서는 조선 최고의 소금 산지였던 부산 소금의 역사와 위상을 살펴보고, 소금 유통과 쓰임 등 소금과 관련된 문화 전반을 소개한다. 특히 자염 유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소금 장수 관련 자료와 소금의 상징문화를 알아볼 수 있는 ‘뿌리는 소금’ 민속 체험 코너도 마련된다.
3부 <부산, 잊혀진 소금 사라진 소금밭을 기억하다>는 부산의 염전이 왜 사라졌는지를 살펴보고 사라진 소금밭의 흔적과 오늘날 부산 삶의 풍경에 대해 다룬다. 이외에도 ▲소금 굽는 체험과 함께 ▲소금의 종류를 현미경으로 비교 관찰하고 ▲시청각 자료 등을 통해 부산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코너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욱자 시 해양자연사박물관장은 “영남 일대 최고로 유명한 소금이 부산 자염이었고, 소금의 역사가 가장 깊은 곳이 바로 부산”이라며, “짠 내가 그리워질 때면, 어촌민속관을 방문해 사라진 부산의 역사와 짠 유산을 되새기며, 소금이 나던 부산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알아보고 부산을 재발견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전시와 관련된 기타 자세한 사항은 부산해양자연사박물관 누리집(www.busan.go.kr/sea)을 참고하거나 전시팀(☎ 051-550-8882)으로 문의하면 된다. <저작권자 ⓒ 한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