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제주의 안전 강화와 항공우주산업 발전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본부장 고민자)는 16일 경남 사천시 소재 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과 제주 소방헬기 가동률 향상 등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고민자 제주소방안전본부장,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 주식회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주요 협약내용은 △제주도 소방헬기 등 관용헬기 사업 저변 확대 △헬기 가동률 향상을 위한 보유 부품 상호 대여체계 마련 △소방항공 임무장비 기술정보 공유 및 성능 개량을 위한 업무 협력 증진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등 제주지역 사회공헌 활동 등이다.
이번 협약으로 제주도는 국산 소방헬기 저변 확대 등 민간 우주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제반사항을 지원하며,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신속한 부품 수급으로 도내 소방헬기 ‘한라매’의 가동률을 향상하는 등 제주 안전 인프라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라매의 가동률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도내에서 발생하는 화재, 구조, 구급 등 각종 재난현장에 지속적이고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한, 도내 의료기관에서 수용하기 어려운 중증 응급환자들을 상급병원으로 신속하게 이송할 수 있게 돼 도민들의 생존률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의 전반적인 응급의료 체계와 재난 대응 능력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 소방헬기 한라매가 그동안 눈부신 활약으로 수많은 소중한 생명을 구조하며 안전한 제주의 명성을 이어왔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한라매의 가동률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국제안전도시로서의 제주의 위상을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도록 도정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도는 미래 성장동력인 항공우주산업에 큰 관심을 갖고, 민간우주산업 혁신 거점 조성과 관광형 도심항공교통(UAM) 등미래 신산업을 핵심 정책으로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한국항공우주산업과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해 국내 민간우주산업 발전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은 “국산 헬기의 원활한 운용과 시장 확대를 위한 KAI와 제주도의 업무협약은 민관 상생을 위한 새로운 발걸음이 될 것”이라며 “국내에서 검증된 기동헬기 ‘수리온’의 신뢰성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개량을 통해 국산 명품 헬기가 K-방산의 새로운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도록 글로벌 수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한편 제주 소방헬기 한라매는 지난 2019년 6월 처음 도입된 이후 현재까지 358회 재난현장에서 288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해내며 제주 지역 안전을 강화하는 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저작권자 ⓒ 한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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