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25일로 예정되어 있었던 여야 대표회담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코로나 확진으로 연기된 가운데 23일 국민의힘 측은 민주당에 회담 일정 조정을 재촉했고, 민주당 측은 회담을 위한 실무협의가 다음 주 초에 진행될 것으로 예측한다고 밝혔다.
이날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야당) 일부를 보면 회동 자체에 대해 외형적으로만 찬성하고 실질적으로는 최고위원들이나 다른 관계자라고 하면서 무산을 이야기하고 의제를 가지고 시비도 거는데 사실 굉장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김우영 민주당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의 '실무협상이 여의치 않을 시 대표회담이 파기될 수 있다'는 발언을 겨냥한 것을 보인다.
또 그는 "(민주당 쪽에서) 다음주는 일정이 어렵다고 해 25일로 합의됐던 것"이라며 "다음 주가 어려울 수 있다고 느껴지긴 하지만, 이것(대표회담)보다 중요한 것이 어디있냐"면서 "민주당이 진심이라면 일정을 조정할 수 있는 것이고, 불가피하게 그 다음 주가 됐든 일정을 조정해서 연락을 주시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빨리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우리의 기본 마음"이라며 "(대표회담) 의제도 그렇고 기다리고 있단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먼저 연락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엔 "한 번 기다려보고 전화를 드려보겠다. 어제 상황(코로나19) 때문에 보채기가 미안하다"고 답했다.
한편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취재진들과 만나 "이 대표의 코로나 확진으로 대표회담 일정이 연기되면서 실무 회동도 자연스럽게 연기됐다"며 "이번 주말에는 큰 진전이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리고는 "실무 협의는 다음 주 초 재가동 될 것으로 예측한다"며 "현재 회담 형식보다는 회담의 의제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의제가 결국 형식도 결정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의제의 민감도에 따라 생중계 방식으로도 회담이 진행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에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를 검토하라거나 회담 생중계 등 이것저것 조건을 달고 있고, 금투세가 시행될 경우 최대 500조원의 자금 이탈 가능성이 있다는 괴담까지 유포하는 것 같다"며 여당에 "민생 회복을 논의하기 위한 회담이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저작권자 ⓒ 한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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