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은 과수류 관수관비 기술보급 시범사업을 통해 압보상형 점적관수·관비시스템을 활용한 농가에서 비료와 농업용수 사용량이 유의미하게 절감됐다고 밝혔다.
‘과수류 관수관비 기술보급 시범’은 시설과원에 압보상형 점적호스 등의 관수·관비 시설을 투입해 물과 시비 관리를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사업으로, 토양과 지하수를 보전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올해 사업비 약 2억 1,300만 원을 투입해 도내 시설만감류 과원 21개소에서 농업용수와 비료 사용량 절감 효과를 구명했다.
사업 결과 농업용수 사용량은 표준관수량 대비 53.3~60.7%, 비료 사용량은 31.9~81.1% 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압보상 점적호스를 이용해 점적관수하면 지면으로 서서히 수분이 공급돼 토양수분의 변화가 완만하고 증발량도 적다. 물 사용량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토양수분 관리가 용이해 생리장애 발생 우려가 적으며 공중습도도 낮아져 병 발생도 줄어든다.
또한 비료를 물에 녹여 사용하기 때문에 비료 사용량도 줄어들고 토양환경 및 농작업 부담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에 참여한 표선면 원지연 농가는 “물과 비료 사용량이 줄어 경영비가 절감됐을 뿐만 아니라 하우스 내부의 습도가 낮아져 병 발생이 감소하고 농작업이 간편해졌다”며 “무엇보다 관수 중에 다른 농작업을 할 수 있어 시간적 여유가 생긴 것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오성오 농촌지도사는 “시설과원 재배 환경 개선을 통해 농업인들의 노동력 절감과 지속 가능한 농업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관수관비시스템을 활용한 해당 사업은 효과가 높고 현장 확산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2025년 FTA기금 과수 고품질시설 현대화사업에 반영되어 더욱 많은 농업인들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됐으며, 농업기술원에서도 2025년 2억 3,400만 원을 투입해 13개소에서 사업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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