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 명태균 씨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가운데, 기소 직전 명 씨의 변호사가 명 씨가 자필로 쓴 입장문을 공개했다.
명 씨는 이날 오후 자신의 법률대리인인 남상권 변호사를 통해 "저 명태균은 이번 검찰의 기소 행태를 보고 '특검만이 나의 진실을 밝혀줄 수 있다'라는 결론에 도달했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본 입장문에서 명 씨는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모든 돈들이 강혜경과 김태열, 미래한국연구소로 흘러갔고, 그 돈들이 그들의 사익을 위해 사용된 것을 확인했다"면서 "검찰은 미래한국연구소 실소유주가 명태균이라는 증거를 단 1%도 제시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검찰은 나를 공천 대가 뒷돈이나 받아먹는 잡범으로 만들어 꼬리 자르기에 들어갔다"면서 "다섯 살짜리 어린 딸에게 자랑스런 아버지는 아니더라도 부끄러운 아버지는 될 수 없다는 결심에 이르렀다. 특검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변호인 측은 명 씨의 요청으로 병보석 신청을 준비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한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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