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는 올해 도민의 안전과 재산 보호를 위해 ‘재난안전 컨트롤타워’로서 다양한 재난안전 시책을 추진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예방과 대비 중심의 재난 대응체계 개편, 24시간 도청 방재안전직과 소방공무원의 합동 상황관제, 부서별로 분산된 재난관리시스템의 일원화 등을 추진하며, 행정안전부 주관 ‘2024년도 재난관리평가’에서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경남도는 앞으로도 기후변화와 도민의 높아지는 안전관심도 등 재난 환경의 변화에 맞춰, 안전 시스템을 지속해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풍수해·내수면 물놀이사고 등 인명피해 ‘0’
경남도는 올해 집중호우에도 인명피해 제로를 기록하며, 철저한 예방과 대응 체계를 통해 도민의 안전을 지켰다.
올여름 장마철 통영시에 360mm가 넘는 비가 내리고, 지난 9월 기상관측 이래 경남은 최대 평균강우량(279.1mm)을 기록하며 침수, 토사, 축대 붕괴 등의 피해가 발생했지만, 철저한 예방과 신속한 대응으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남도는 하천변과 급경사지 등 인명피해 우려지역 1,757개소와 대규모 공사장, 배수 펌프장 등 재해취약시설 955개소를 반복 점검하고, 책임자를 지정하여 관리·감독을 강화했다.
특히 지하차도와 세월교, 둔치주차장은 호우 예비특보 단계부터 사전통제에 들어갔으며, 산사태와 침수 피해에 대비하기 위한 주민대피도 시군과 협력하여 신속하게 이뤄져, 인명피해를 막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경남도는 올해 15개소에서 추진된 재해예방사업을 2025년에는 전국 최상위 수준인 3,553억 원 규모로 추진하여, 풍수해로부터 도민의 안전을 지킬 계획이다.
올 여름 내수면 물놀이 안전관리도 큰 성과를 거뒀다.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은 내수면 물놀이 지역을 보유한 경남은 기록적인 폭염으로 물놀이객이 크게 증가했으나 단 한 건의 인명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경남도는 계곡 물놀이 사고의 대부분이 익사 사고인 점을 감안하여, 도내 8개 시군 33개소에 구명조끼 무료대여소를 운영하고, 수심이 깊은 일부 지역의 경우 물놀이객의 구명조끼 의무 착용을 시범 운영했다.
익수 위험요소를 사전 감지·반응하는 지능형 CCTV를 산청․하동․사천 물놀이 지역에 설치했으며, 낙상 우려가 있는 바닥이 미끄러운 안전사각 지대에 바닥부착형 위험스티커와 사고발생 시 119에 즉시 사고 위치를 전송할 수 있는 긴급신고 QR배너도 설치하여 큰 효과를 거두었다.
도민과 현장 중심의 안전관리 추진
경남도는 기존 행정기관 중심의 하향식 구조에서 도민의 자발적 참여에 기반한 안전관리 체계 구축에도 노력했다.
주민 최접점인 읍면동 차원에서 안전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행안부 주관 ‘읍면동 안전서비스 개선사업’에 6개 시군(창원, 김해, 양산, 의령, 함안, 남해)이 선정되어 2년 연속 전국 최다 선정됐다.
이 사업은 지역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이통장, 자율방재단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통해 지역 내 위험요소를 사전에 발굴하고, 점검·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올 여름 읍면동 안전협의체는 폭염 예찰과 풍수해 대비 모래주머니 제작 등 안전예방 활동을 추진하고, 취약계층 대피에도 적극 나섰다. 특히 마을 단위로 시범 운영된 재난순찰대는 호우 예보 시 자발적으로 예찰 활동을 펼쳐 주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도민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시설물 점검과 재난유형별 대비 훈련을 통해 도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도 행정력을 집중했다.
집중안전점검기간(4.22.~6.21.) 동안 교량과 터널 등 도로시설과 산사태 취약지역 등 1,880개소를 민간전문가와 합동 점검했다. 산불, 공연장 사고에 대응한 도상훈련과 방사능 누출 사고에 대응한 레디 코리아(READY Korea) 훈련 등 실전과 같은 훈련을 통해 대응 역량을 강화했다.
이 밖에 올해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5명 이상 사업장까지 전면 적용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안전에 취약한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원어민 안전보건 통역강사 30명을 추가 확대하여 찾아가는 중대재해예방 교육도 실시했다.
첨단기술을 활용한 안전관리 및 재난안전산업 육성
경남도는 급변하는 재난안전 환경 속에서 첨단기술을 적극 도입하여 재난안전 관리의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경남도 재난안전상황실’에는 국가재난정보관리시스템(NDMS), 도시안전망 통합플랫폼, 재난취약지역CCTV모니터링 시스템, 소방출동차량 영상정보 시스템 등 9개 시스템을 한 데 모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영상정보 종합모니터링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다.
올해는 ▲산불위험지역 모니터링 시스템, ▲드론 영상관제 시스템, ▲현장인파관리지원시스템을 추가 연계하여 더욱 종합적인 상황관제가 가능하게 되었다. 특히, 드론 영상관제 시스템을 통해 CCTV가 없는 안전 사각지대와 넓은 지역에 대한 실시간 안전관리가 가능해졌다.
세계적으로 높은 성장 추이를 보이는 재난안전산업 육성을 위한 노력도 기울였다. 지난 4월 행정안전부 주관 ‘지진안전산업 진흥시설 조성지원’ 공모에 선정되어 국비 70억 원을 확보했으며, 총 140억원을 투입해 2026년까지 진흥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앞으로 지진안전 제품·기술의 ▲성능시험 제공, ▲인증체계 구축, ▲맞춤형 연구개발(R&D) 지원, ▲판로개척 등을 통합 지원하게 된다.
2025년 도민 안전을 위한 주요과제
경남도는 2025년에도 도민이 안전 예방의 주체가 되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마을주민들의 자율적 안전 실천 운동을 독려하고, 마을 결속력을 강화하기 위해 ‘재해예방 우수마을 인증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과거 경험과 데이터에만 의존한 재난안전관리가 아닌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관제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적은 인력으로도 선제적인 재난·안전사고 예방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유난히 길었던 폭염 등 기후변화에 대응한 재난별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수상안전사고 제로를 위한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력과 중대재해 사고 감소를 위한 산업안전체험 교육장 유치 등에도 힘쓸 계획이다.
천성봉 도민안전본부장은 “올해는 재난관리평가 ‘최우수’ 기관에 선정되고, 많은 지자체에서 이를 배우기 위해 경남을 방문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다” 면서 “도는 이에 안주하지 않고 ‘안전이 도민 행복의 시작’이란 슬로건으로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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