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27일 윤석열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2024년도 제37회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사진=대통령실)     ©

오는 7일 오전 10시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 가질 예정이다. 엄정한 상황에서 열리는 만큼 일방적으로 보고하는 자리가 아닌 국민들의 주요 현안 관련 의문 해소에 중점을 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임기반환점을 맞아 국민들에게 지난 성과를 보고드리고 향후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드릴 예정"이라며 "일문일답을 통해 국민이 궁금해하는 모든 사안에 대해 소상히 설명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주제와 주제 당 질문 수, 시간 등에 제한을 두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 문제, 명태균 논란, 여당의 쇄신책 등 국민적 관심도가 높은 사안에 대한 질문도 피하지 않고 답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자리를 통해 윤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를 할지, 또 참모진 개편 및 개각과 특별감찰관 등 여당이 요구하는 쇄신책을 얼마나 수용할진 현재로선 알 수 없다.

당초 기자회견의 개최 시점은 윤 대통령의 외교 일정을 고려해 11월 말이 유력하게 검토됐었다. 그러나 전날(4일) 밤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7일 오전 10시 대통령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이같이 시점을 앞당긴 이유는 명태균과 윤 대통령 간 통화 녹취록이 공개된 후 당정 모두의 지지율이 현 정부 출범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자 강한 위기감을 느꼈고, 자칫 민심을 돌릴 수 있는 시기를 놓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그동안 기자회견을 준비해 왔으며 이왕이면 순방 전 국민에게 말씀드리는 기회를 갖는게 좋겠다는 참모진 의견을 (윤 대통령께서) 받아들여 (7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같은 조속한 기자회견 개최 의견에 여당 측도 힘을 실은 것으로 알려졌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5일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에서 이런저런 말씀들이 있어서 제가 어제 대통령실에 다녀왔다"며 "가급적 국민과 소통의 기회를 일찍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또 "당초 11월 말로 얘기 나와서 그것보단 훨씬 이른 시점이면 좋겠고, 가급적 해외 순방 전에 그런 기회를 가지시면 국민들께서 국정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지 않을까란 말씀드렸다"며 "참모진도 같은 건의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고심하다가 어젯밤 7일 담화 겸 기자회견하는 걸로 최종 결심을 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