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인 주진우 의원은 이날 뇌물공여죄, 청탁금지법 위반, 정치자금부정수수죄 등의 혐의로 이들을 경찰에 고발한다.
주 의원은 앞서 지난 2일 박상용 검사 탄핵 청문회에서 이 전 부지사와 담당 변호사 간 녹취파일을 공개했다. 해당 녹취록에서 이 전 부지사는 "그거보다는 김성태가 폭로하겠다는 게 더 크다", "절대 말씀하시면 안 된다. 이재명 지사 재판을 도와줬다는 것", "저희가 이(재명) 지사의 '광장'이라고 하는 조직을 관리했다. 이해찬 대표도 관련돼 있고 조정식 의원, 국회의원도 많이 관련돼 있었는데 거기에 들어간 비용을 자기(김 전 회장)가 댔다" 등의 발언을 했다.
이와 관련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신성한 국회를 범죄자 이화영의 변론장으로 만들려고 했지만 혹 떼려다가 혹 붙인 것 같다"며 "녹취에 따르면 이화영은 이 대표 재판을 위한 법원 로비,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 대해 구체적인 액수도 나오고 있다고 인정하는 발언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화영의 발언들은 이 대표와 김 전 회장의 관계가 그동안 알려진 것보다 훨씬 뿌리 깊은 사이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며 " 대표는 그동안 김 전 회장은 조폭 출신이고 허위진술을 했다고 폄하했지만, 그가 모든 것을 털어놓을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다는 게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장동혁 최고위원도 "이화영이 스스로 제출한 녹취록에는 여러 범죄사실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며 “재판에 대한 로비가 대법원 뿐만 아니라 하급심에서도 이뤄졌고, 여러 정치인들에게 불법 정치자금이 전달됐다는 내용들이 담겼다"고 지적했다.
또 "대화의 전체적인 취지를 보더라도 그 신빙성이 매우 높다"며 "이 부분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있어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현재 7개 사건 11개 혐의로 4개의 재판을 받고 있다. 그중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위증교사 사건'의 1심 선고는 각각 11월 15일, 11월 25일로 예정되어 있는데, 이에 따라 그의 사법리스크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번 혐의도 인정되어 재판에 넘겨진다면 그의 사법리스크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한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