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입원환자 증가 추세…10월부터 ‘신규 백신’ 접종65세 이상에서 65% 발생…정부 “기존 의료 대응체계로 대응 가능”
코로나 치료제 공급량 대폭 확대…치료제 공급주기 주1회 → 주2회로 코로나19 입원환자 수가 지난 6월 말부터 다시 증가하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최근 유행 변이에 효과적인 신규 코로나19 ‘JN.1 백신’을 도입해 오는 10월부터 접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고위험군의 지속적인 보호를 위해 코로나19 치료제 공급량을 대폭 확대하는 가운데, 8월부터 수요 변화에 보다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치료제의 공급 주기를 주1회에서 주2회로 변경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치료제가 일반의료체계 내에서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을 때까지 치료제를 추가 구매해 8월 내로 신속히 도입할 예정이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 환자는 증가하고 있으나, 응급실 방문 코로나 환자 중등증 이하 환자가 93.8%인만큼 기존 의료 대응체계로 대응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8일에 지영미 청장 주재로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행정안전부와 관계부처 합동으로 최근 증가 추세인 코로나19 유행 동향 및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 코로나19 유행 동향
질병청은 코로나19의 제4급 표본감시 감염병 전환 이후 전국 200병상 병원급 표본감시기관 220곳을 대상으로 입원환자 현황을 감시하고 있다.
이에 올해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2월 1주 875명 이후 잇달아 감소했으나 6월 말부터 증가해 8월 1주 861명이 신고되어 2월 수준의 환자 수를 보이고 있다.
특히 연령별로는 65세 이상이 전체 입원환자 수 1만 2407명의 65.2%로 가장 많았고 50~64세가 18.1%, 19~49세가 10.3% 순이었다.
참고로 호흡기 바이러스는 주로 겨울철에 유행하지만 코로나19는 최근 2년 동안 7~8월 여름철에도 유행했으며, 지난 2년 동안의 유행 추세를 고려하면 8월 말까지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코로나19 등 감염병 발생 추이에 대한 보완적 감시를 위해 실시하는 하수 감시에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 농도가 6월 말(26주)부터 6주 연속 증가했다.
입원환자 수 증가와 함께 코로나19 병원체 검출률도 증가하는 추세로, 8월 1주 기준 검출률이 39.2%로 4주 연속 증가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중 코로나19의 오미크론 세부계통 점유율은 오미크론 JN.1 계열의 세부계통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지난 7월 기준 KP.3의 점유율이 6월 대비 33.4%p 증가한 45.5%로 가장 높게 확인되었다.
KP.3는 전 세계적인 증가 추세를 보여 세계보건기구도 모니터링변이로 감시 중이며, 지금까지 면역회피능의 소폭 증가는 확인되나 전파력이나 중증도 증가했다는 보고는 없는 상황이다.
또한 우리보다 먼저 코로나19의 KP.3 변이바이러스에 의한 유행이 진행된 유럽에서도 KP.3 변이가 최근 유행의 원인 중 하나로 판단되지만 중증도에 변화는 없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 의료체계 점검
코로나 유행 당시 일반병상(일반병실 1만 2000개, 중환자병상 347개)을 운영하던 706개 병원은 현재 코로나 환자를 진료 중이다.
아울러 복지부는 상황에 따라 필요시 국가격리병상(270개), 긴급치료병상(436개) 등 감염병 전담병상을 보유한 병원도 활용할 계획이다.
다만 65세 이상·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중증화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적시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관리 체계를 강화한다.
한편 경증환자의 응급실 내원은 응급실 부하를 늘릴 수 있다.
이에 경증 코로나 환자는 상급 병원 또는 권역 응급 의료센터보다는 동네 병·의원을 이용하도록 해 응급실 과밀화를 방지하고 중증환자 중심 의료체계를 운영해 나갈 방침이다.
◆ 치료제·자가검사키트 수급
질병청은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지원하고 있는 코로나19 치료제의 사용량이 최근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공급 조정 과정에서 일부 지역에서 치료제 수급 불안이 발생한 경우가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주간 치료제 사용량은 6월 4주 1272명분 대비 7월 5주 4만 2000명분 이상으로 증가했다.
이에 코로나19 치료제 공급량을 대폭 확대하고 시·도 주관하에 지역 내에서 유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수급관리 물량을 지자체에 추가 공급했다.
또한 현장에서 치료제 부족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급량을 적절히 조정하고 있다.
다만 개별 약국 및 병원의 공급량은 해당 기관의 실제 사용량·보유량과 지역 내 전환배치 가능한 여유물량을 고려해 결정하고 있어 요청량대로 반영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정기공급 물량이 도착하기 전에 치료제 부족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 소재지의 보건소를 통해 수급관리 물량을 추가 공급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복지부는 코로나19 치료제 중 식약처 허가를 받아 보험급여 등재를 신청한 품목에 대해서는 급여 적정성 평가 및 건보공단 협상,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보험급여를 결정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자가검사키트의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코로나19 입원환자 수 증가에 따라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생산·유통 과정 전반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에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자가검사키트의 수요가 줄어들며 그동안 국내 제조업체들은 생산을 축소해 왔으나, 최근 7월 말부터 코로나19 검사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관련 제조업체들은 생산·공급량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국내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제조업체들의 생산시설·기술·능력은 충분한 수준으로, 이달 안에 500만 개 이상의 자가검사키트를 생산·공급할 예정이다.
◆ 예방접종 계획
질병청은 2024~2025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균주 변이에 효과적인 신규 백신(JN.1 변이 등 대응)을 활용해 10월 중 시작할 예정이다.
다만 백신 허가 및 도입 상황에 따라 변경 가능해 세부 계획은 9월 중 발표 예정으로, 인플루엔자 백신과 동시에 접종할 것을 적극 권고하고 있다.
특히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65세 이상 어르신과 면역저하자 및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는 무료 접종할 수 있고, 12세 이상 일반 국민은 접종자 본인이 비용을 부담해 접종할 수 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최근 코로나19 유행과 함께 KP.3 변이 비중도 높아지고 있으나 동 변이주에 대한 국내외 기관 분석 결과 중증도와 치명률이 이전 변이와 비교해 유의미한 변화는 없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코로나19 증상이 있으면 가까운 의료기관에 방문해 적절하게 처방받고 증상이 회복될 때까지 충분히 휴식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어 “코로나19 감염 취약시설인 요양병원, 장애인 복지시설 등에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 집중 홍보 및 집단 감염 발생 때 신속한 역학조사 등을 통해 고위험군 보호를 위한 코로나19 대응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출처=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저작권자 ⓒ 한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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