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서관은 오는 7월 16일부터 8월 18일까지 부산도서관 2층 전시실에서 기획전시 <레스피레(Respirer): 풍경의 틈새>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현대미술에서 다원주의에 따른 매체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전시는 지필묵을 이용한 전통적인 방식의 수묵화 작업을 하는 박한샘 작가의 정신과 붓의 운용 일체, 평원 시점의 미감과 화폭 위의 강조와 생략의 아름다움을 관람객에게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기획전시의 주인공인 박한샘 작가는 지(紙), 필(筆), 묵(墨)이라는 재료를 바탕으로 실경산수(實景山水)를 그려내는 수묵화 작가다.
전통적인 산수화의 삼원(三遠)에서 벗어나 하나의 시점인 평원(平遠)을 선택해 작업함으로써 실경산수에 새로운 미감을 부여한다. 모필의 섬세하고 독특한 운용과는 상반되게 그의 작업은 배경의 과감한 생략, 그로 인해 과장된 여백이 특징이다.
동양의 모필은 서양의 붓과 달리 길이가 길어 물의 양이나 속도를 조절하는 데 있어 어려움이 따른다. 따라서 작가의 생각(정신)과 붓의 운용이 완벽히 일체 해야 한다.
이번 전시에 관심 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전시는 휴관일인 월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강은희 부산도서관장은 “앞으로도 수준 높은 기획전시로 부산도서관을 찾는 시민들에게 행복한 순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전시 연계 행사로 '작가와의 대화' 프로그램이 내일(13일) 오후 2시 부산도서관 지하 1층 혜윰마당에서 진행된다.
작품에 대한 설명과 예술에 대한 대담을 들을 수 있으며, 참가 신청은 부산도서관 누리집(library.busan.go.kr)에서 가능하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전화(☎051-310-5470)로 문의하면 된다. <저작권자 ⓒ 한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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