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립도서관은 2024년 시민 독서활동 지원 사업의 하나로 ‘생애주기별 맞춤형 책 꾸러미’와 ‘주제특화 추천도서 꾸러미’ 서비스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우리나라 성인 종합독서율은 43%로, 종합독서율 72.2%였던 2013년 이래로 해를 거듭하며 독서인구가 큰 폭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광양시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해 광양시민(15세 이상)의 평균 독서 권수는 3.3권으로 1년 동안 한 권의 책도 읽지 않는 시민들이 전체 광양시 인구의 약 45% 정도로 집계됐다.
광양시립도서관은 새로운 전환점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맞춤형 책 꾸러미 서비스 제공 대상을 기존의 유아 중심에서 청소년, 노인으로 다양화했으며, 시민 독자들의 관심사와 취향을 고려한 맞춤형 주제특화 서비스 제공으로 좀 더 편리하게 책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2024년 시민 독서활동 지원 사업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생애주기별 맞춤형 책 꾸러미 대출 서비스
(영유아) ‘그림책 수레’는 3~7세 어린이용 그림책(900권)을 한 수레에 30권씩 나눠 담아 각 가정에 대출해 주는 서비스다. 2016년 첫 시행 이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으며, 올해는 사계절, 환경, 가족 등 수레를 추가 구성해 큰 호응을 얻는 중이다.
(초등, 중등) 초등 교과과정 수록 도서 및 청소년 권장 도서를 포함한 꾸러미도 첫선을 보였다. 초등 교과과정에 실린 책을 5권씩 담은 ‘책뭉치(20개)’와 청소년 필독서를 선별해 만든 꾸러미인 ‘독서중(10개)‘은 책 선택이 어려운 학부모와 학생의 고민 해소에 도움을 주고 있다.
(고령자 및 저시력자) 큰 글자책 또한 꾸러미로 만나볼 수 있다. 철학, 건강, 과학 등 주제별로 큰 글자책 3권을 담아 만든 ‘큰 글자책 북꾸러미(20개)’는 분기별로 선정주제를 변경해 이용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영유아용 ‘그림책 수레’, 초중등용 책 꾸러미 ‘책뭉치’, ‘독서중’은 광양중마도서관에서, 고령자와 저시력자를 위한 큰 글자책 꾸러미는 중앙도서관에서 상시 대여 가능하다.
▷ 주제 특화 맞춤 도서 대출 서비스
(예술) 금호도서관은 음악, 미술 등 예술 주제 도서 5권을 한 달간 대여해 주는 ‘예술 보따리’를 운영한다. 근현대 미술, 클래식, 재즈 등 분야별로 20개의 꾸러미를 비치해 상시 대여하고 있으며, 건축, 사진, 영화 등 다양한 예술 장르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영어) 지난 6월 정식 개관한 광영도서관은 영어 특화 도서관으로 영어책 꾸러미인 ‘영키트’ 대출 서비스를 시행해 주목받고 있다. ‘영키트’는 간편 조리식 밀키트처럼 영어 초심자도 쉽게 읽을 수 있게 구성한 영어책 꾸러미다. 베스트셀러, 문학상 수상작, 추천도서 등 영어 그림책(500권)을 주제별, 수준별로 각 꾸러미에 10권씩 담았으며 부록자료와 독서기록지도 함께 제공해 수준별 영어 독서 활동에 도움을 주고 있다.
(어린이 전집) 중앙도서관은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의 전집 구매의 부담을 덜기 위해 전집을 통째로 빌려주는 ‘어린이 전집 대출 서비스’를 제공한다. 3개월 이상 연체 이력이 없는 우수회원 대상으로 분기별 신청을 받아, 3세 이상 유아부터 초등 전 학년이 볼 수 있는 다양한 주제(자연, 과학, 수리, 사회 등)의 전집을 각 가정에 한 달간 대여하는 방식이다.
▷ 다양해지는 독서 행태에 발맞춘 디지털 서비스
성인 종합독서율과 달리 전자책 독서율은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성인을 대상으로 한 매체별 독서율 조사에서 20대 이하 독자의 전자책 독서율이 종이책을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에 21권 이상의 책을 읽는 다독자도 전자책 이용률이 81.9%로 나타났다.
광양시립도서관은 변화하는 독서 형태에 맞추어 디지털 매체 서비스를 확충하고 있다. 광양시립도서관 정회원은 시립도서관 누리집(홈페이지) 및 ‘리브로피아 앱’을 통해 소장형 전자책(1만 9천여 권), 오디오북(1천여 권), 구독형 전자책(20여만 권)을 장소와 시간 제약 없이 언제든 이용할 수 있으며, 중마도서관에서는 전자책 단말기(이북리더기) 5대를 비치해 중장년층의 전자책 독서 경험을 장려하고 있다.
김미라 도서관과장은 “시민 독서 활동 지원을 위해 마련한 책 꾸러미 대출 서비스를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기를 바란다”며 “시민들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한 독서 시책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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