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토요일에 대한민국 경찰의 행태가 참으로 우려스럽다”며 “제가 봤을 때는 특별한 이유도 없는데 공연히 노동자들과 충돌하고, 차선 문제로 공연히 다투고, 밀어붙이고, 그러다가 국회의원을 포함한 시위대를 난폭하게 대우하고, 심지어 제가 보기에는 거의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저는 80년대 폭력을 유발하는 폭력 경찰, 그 모습이 떠올랐다”며 “사과탄 주머니를 옆에 찬 소위 ‘백골단’이 시위대를 무차별 폭행하고 연행하려고 대기하고, 시위대들이 평화 시위를 하면 시위대 속에 사복 경찰 프락치들이 침투해서 시위 과정에서 경찰에게 먼저 화염병·돌을 던지고, 그것을 빌미로 시위대를 무차별 폭행하던 그 현장이 떠오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노동자들을 연행하고, 그 노동자들이 무슨 그런 심각한 불법 행위·폭력 행위를 했다고 전원 구속하겠다는 방침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국민을 협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이 얼마나 퇴행하고 있는지, 이제 거리에서 폭력적인 경찰의 모습으로 증명되어 가는 것 같다”면서 “세계에 자랑하던 모범적 민주국가 대한민국이 이제 독재화의 길을 가고 있다는 비난을 받는 데 더해서, 이제는 거리에 국민들이 표현의 자유, 집회·결사의 자유, 이 헌법상의 기본권을 행사하는 데서 조만간 경찰에 구타당하고 다치고 피 흘리는 일이 벌어질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정부를 향해 “군을 동원해서 전쟁을 유발하려 하는 것 같고, 경찰을 동원해서 폭력을 유발하려 하는 것 같은데, 대체 국정을 이런 식으로 운영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권력을 국민과 나라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사용해야지, 자신들의 치부를 가리고 자신들의 부정행위, 사적 욕망을 채우는 데 권력을 사용하기 위해서 주권의 주체인 국민들을 겁박하고 폭행하는 것이냐”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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