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여·야·의·정 협의체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TV 유튜브 캡쳐)  ©

그간 출범에 난항을 겪어 왔던 여·야·의·정 협의체가 11일 발족했다. 다만 야당은 아직 참여하지 않았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여·야·의·정 협의체 1차 회의에서 "여·야·의·정 협의체의 목표는 국민의 건강이고, 방법은 소통과 대화"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 대표는 "협의체 출범이 쉽지 않을 줄은 예상했지만, 예상보다는 훨씬 더 어려운 과정이었던 거 같다"며 "그만큼 신뢰의 균열이 깊었다"면서 "그 과정에 대해서 집권여당의 대표로서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갈등과 단절을 극복하고 결국 실마리를 찾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의료 사태가 촉발된 이후 처음으로 의료계와 정부가 문제해결을 위해서 국민 앞에 마주 앉게 되었다"며 "늦었지만 의미 있는 출발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 대표는 "전공의와 의대생의 수련과 교육을 책임지는 대학의학회와 KAMC가 구심점이 되어 의료계의 요구사항들을 모으고 소통하고 협의체를 통해서 풀어가려고 한다"며 "의료계의 참여가 더 더해진다면 더 좋은 협의가 더 빨리 이루어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정부 역시 총리께서 직접 참여하셔서 신속한 의사결정 구조를 만들었다"며 "이렇게 되면 우리 협의체 합의가 곧 정책이 될 것"이라면서 "정부도 유연한 접근과 발상의 전환을 할 것이라고 믿고 있고 이미 그런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한 대표는 "다만 아직 여·야·의·정 협의체에 야당이 민주당이 참여하지 않고 있는데, 여·야·의·정 협의체를 당초 민주당이 제일 먼저 말이 꺼내신 만큼 선의가 있다고 저는 믿는다"며 "여기 모인 우리 모두는 민주당의 참여를 기다리고 언제든지 환영한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한 대표는 "겨울이 오고 있다. 추위가 찾아오면 의료수요가 폭증하게 된다. 이제 정말 골든타임"이라며 "국민의 의료에 대한 불안, 국민건강에 대한 불안을 풀고 저희가 국민 앞에 당당하게 설 수 있도록 오늘 여기 모인 우리가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