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위증교사 혐의에 대한 1심 선고(각각 오는 15일, 25일)를 앞두고 지난 2일(한국시간) 이 대표의 대권경쟁 대항마로 거론되는 '신 3김' 중 김동연 경기지사와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독일에서 만난 것으로 6일 확인됐다
경기도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김 지사가 지난 1일 독일 프리드리히 에버트재단의 공식 초청을 받고 베를린으로 이동해 현지에서 '휴머노믹스와 경제통일'을 주제로 정책 간담회를 했다"며 "간담회가 끝난 이후 독일 현지에 체류 중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계획에 없던 자연스러운 만남이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회동 장소와 시간 등은 언급이 없었다. 도 관계자는 "김 지사와 김 전 지사가 현 정국에 대해 비판적 인식을 같이하고 해법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배석자가 없어 정확한 회담 내용은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야권 유력 대권 후보인 두 사람이 회동하자 그 배경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렸다. 이들이 비명계 인사들과 접점을 마련하고 연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김동연 지사는 그동안 친노·친문계 인사들을 도정에 대거 영입하며 비명계의 구심점으로 부상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친노·친문 적장자로 불리는 김경수 전 지사는 올해 8월 복권되어 피선거권을 되찾으며 또 다른 구심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두 사람 모두 비명계와 직접적으로 스킵십을 하는 정치 행보는 보이지 않았지만, 이 대표가 1심에서 '피선거권 박탈형'을 받고 이어 그의 당내 그립감이 약해진다면 이들이 이 대표의 대안 세력으로 떠오르며 비명계와 연대할 가능성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민주당 내에서는 이 대표가 1심에서 유죄를 받더라도 그의 당 장악력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한 친명계 의원은 "설사 이 대표가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더라도 민주당이 흔들리긴 쉽지 않다"며 "(이 대표) 체제가 공고하기 때문에 신 3김의 영향력도 그리 크지 않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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