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청신문

이재명 "탄핵 얘기한 적 없다...돼지 눈엔 돼지만 보여"···한동훈 "우겨봐야 구질구질"

이성우 기자 | 기사입력 2024/10/09 [14:47]

이재명 "탄핵 얘기한 적 없다...돼지 눈엔 돼지만 보여"···한동훈 "우겨봐야 구질구질"

이성우 기자 | 입력 : 2024/10/09 [14:47]

▲ 10월 9일 금정구에서 김경지 금정구청장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델리민주 유튜브 캡쳐)  ©


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본인의 '끌어내려야' 발언을 두고 탄핵을 의미한 게 아니라고 주장하며 해당 발언에 대해 비판을 쏟아붇는 여당을 조준해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5일 인천 강화우체국 앞에서 진행한 10·16 강화군수 재선거 지원 유세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말해도 안 되면 징치(징계하여 다스림)해야 하고, 징치해도 안 되면 끌어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이 대표는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지원 유세에서 "대의민주주의 기본 원리는 우리가 대리인을 뽑되, 감시해서 잘못하면 다른 사람으로 바꾸고 임기를 도저히 못 견디겠다고 하면 도중에도 관두게 하는 것이다. 이런 당연한 얘기를 했더니 '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 이상하게 해석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토로했다.

 

그리고 "머릿속에 딴 생각이 가득 들어 있으면 다른 사람이 멀쩡한 얘기를 해도 딴생각으로 해석한다"며 "자기들끼리 탄핵 얘기를 한다. 난 분명히 (탄핵을 언급) 안 했다. 다 때가 있다. 여당에서 이상하게 내가 그(탄핵) 얘기를 했다고 우기더라"고 조소했다.

 

이 같은 이 대표 발언에 대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윤일현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떤 말을 했을 때 모든 사람이 똑같이 해석하면 그게 맞는 것"이라며 "그런 걸 우겨봐야 구질구질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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