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준석, 명태균 두고 진실 공방대통령실 "이준석이 尹에게 명태균 소개...대통령, 대선 막판부터 명 씨와 소통 없었어"
이준석 "강혜경은 김영선이 명태균을 소개했다고 주장...명 씨가 어느 쪽 요청으로 단일화 도왔나"
이날 오전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들은 '지난 대선 때 명 씨가 윤석열 후보를 돕겠다고 이준석 당시 당대표와 함께 서초동 자택으로 찾아와 처음 만났고, 윤 대통령은 당선 이후 명 씨를 만난 적도 없고 그와 소통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이 의원은 본인의 페이스북에 "언론에서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로 인용하는 사람이면 정진석 비서실장쯤 될 텐데 말 조심하자"며 "익명 속에서 공작하려는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확히 파악하고 발언하기 바란다"고 저격글을 남겼다.
그는 해당 글에 2021년 7월 명 씨와 주고받은 문자 캡쳐본을 공유했는데, 캡쳐본에 따르면 23일 금요일 이 의원이 '사장님 아까 말한대로 일요일에 만들어 주세요'라고 보내자 명 씨는 '윤 총장님에게 내일 오전 8시에 전화드리면 되고, 그간 마음 상한 부분이 많으니 사과하라'고 답했다. 또 명 씨는 25일 일요일 '윤 총장님 만나면 정권교체를 위해 같이 싸우자고 말하면 좋을 듯'이라고 보냈다. 이날은 윤 대통령과 이 의원의 '치맥 회동'이 있었던 날이다.
이 의원은 이 문자에 의거해 "이준석이 명태균 사장을 윤석열 총장에게 소개했다면서 명태균 사장이 이준석한테 윤석열 총장에게 사과하라고 하냐"고 반문했다. 명 씨가 자신의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다.
아울러 "이미 제보자 E씨(김영선 전 의원실 회계 책임자 강혜경 씨)는 김영선 의원이 윤석열 총장에게 명태균 대표를 소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당선) 이후 (명 씨와) 소통을 끊어'요? 이것도 확인해 볼까요?"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덧붙였다.
이후 이날 오후 대통령실 측은 대변인실 명의 언론 공지를 통해 명 씨 논란과 관련 공식 입장을 드러냈다.
대통령실은 "대통령이 정치를 시작한 뒤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전인 2021년 7월 초 자택을 찾아온 국민의힘 고위당직자가 명 씨를 데리고 와 처음으로 보게 됐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고위당직자가 이 의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얼마 후 역시 자택을 방문한 국민의힘 정치인이 명 씨를 데려와 두 번째 만남을 가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당시 두 정치인을 각각 자택에서 만난 것은 그들이 보안을 요구했기 때문이지 명 씨가 대통령과 친분이 있어 자택에서 만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대통령실은 "경선 막바지쯤 명 씨가 대통령의 지역 유세장에 찾아온 것을 본 국민의힘 정치인이 명 씨와 거리를 두도록 조언, 이후 대통령은 명 씨와 문자를 주고받거나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기억한다"고 전했다.
그리고는 "당시 윤 대통령은 정치 경험이 많은 분들로부터 대선 관련 조언을 듣고 있었고,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는 분의 조언을 들을 이유가 없는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 의원은 이날 밤 페이스북에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명태균 사장이 역할을 한 바는 이미 JTBC보도를 통한 안철수 후보측 최진석 선대위원장의 증언으로 확인된 바가 있다"고 적었다.
이어 "그 당시에 이준석은 공개적으로도 단일화에 반대했고, 대통령은 장제원 의원 등을 통해 단일화를 추진하던 상황이었다"면서 "명태균 사장이 어느 쪽의 요청으로 그런 일을 했는지 잘 알면서 장난치지 말자"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추정되는 고위관계자가 거짓말쟁이가 되는 상황은 피해야 하지 않겠냐"며 "다시 대통령께 확인하고 언론에 응대하라"면서 "추후에 거짓이 다시 나오면 가진 모든 수단을 통해 거짓을 입증하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한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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