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보건환경연구원(원장 김종숙)은 청주 도심에 설치된 DMS(일일모기발생감시장비)에서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Culex tritaeniorhynchus)가 발견되었다고 10일 밝혔다.
DMS란 사람이 호흡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이용하여 모기를 유인 후 채집하고 개체 수를 실시간으로 자동 계수하여 유무선 통신 기술을 통해 자료를 전송하는 신개념 IT기반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연구원에서는 2023년도부터 2년 연속 청주시 4개구의 모기발생 다발구역 4지점에 DMS를 운영하고, DMS를 통해 채집된 모기를 분류동정하여 시간별, 지역별 모기 발생현황을 빠르게 연구원 홈페이지와 청주시에 공유하여 각종 모기 매개 감염병 유행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오고 있다.
청주시는 160만 충북 인구의 약 절반이 거주하고 있을 정도로 인구가 밀집해 있는 지역으로 모기매개 감염병 예방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작년에는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 모기가 서원구에서 8월 10일에 처음 발견되었으나 올해는 상당구와 서원구에서 각각 이보다 이른 7월 5일에 발견되었다.
또한 연구원에서는 DMS를 활용한 모기발생 감시 외에도 농촌지역을 대상으로 일본뇌염 유행예측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도심보다 농촌지역에서 빨리 발견되는 ‘작은빨간집모기’의 특성에 따라 지난 6월 17일에 올해 처음으로 발견되기도 하였다.
2021년에는 7월 18일, 2022년에는 7월 19일, 2023년에는 7월 10일에 농촌지역에서 작은빨간집모기가 매년 최초로 채집되어 일본뇌염 매개모기의 출현이 농촌 및 도심에서 점차 빨라지는 양상이다.
한편 그 해 ‘작은빨간집모기’가 최초로 발견되면 발령되는 일본뇌염주의보는 완도 및 제주지역서 올해 3월 29일 해당 모기가 확인되어 3월 30일에 전국으로 발령되었다.
일본뇌염이란 일본뇌염바이러스(Japanese encephalitis virus)에 의한 급성 중추신경계 감염질환으로 작은빨간집모기에 의해 전파되며 잠복기는 7~14일 정도이며, 감염되면 대부분 발열 및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 시 착란이나 마비 등 신경계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연구원 양승준 보건연구부장은 “일본뇌염 매개모기 등장이 점차 빨라지는 양상”이라며 “아열대화에 따른 모기의 서식 환경 변화 등으로 매개 모기의 출현이 빨라지고 개체수도 증가하고 있어 일본뇌염은 치료제가 없는 만큼 예방이 가장 중요하므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불필요한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기피제 및 모기장을 적절히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저작권자 ⓒ 한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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