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청신문

박찬대 "명태균 혀에 尹 정권 명운 달린 형국...의혹 사실이면 제2의 국정농단"

이성우 기자 | 기사입력 2024/10/10 [10:09]

박찬대 "명태균 혀에 尹 정권 명운 달린 형국...의혹 사실이면 제2의 국정농단"

이성우 기자 | 입력 : 2024/10/10 [10:09]

▲ 10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제2차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델리민주 유튜브 캡쳐)   ©


10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자고 나면 명태균 씨의 새로운 공천개입 증거들이 터져 나오고 명 씨의 폭로도 이어지고 있다”며 “갈수록 태산이라더니 점입가경”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제2차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 명태균 씨의 세 치 혀 끝에 윤석열 정권의 명운이 걸려 있는 듯한 형국”이라며 “최순실에 놀아나던 박근혜 정권의 악몽이 떠오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명 씨를 둘러싼 의혹들이 사실이라면 박근혜 정권을 몰락시킨 최순실 국정농단에 버금가는 명백한 제2의 국정농단 사태”라면서 “화들짝 놀란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은 명 씨와 소통을 끊었다’고 해명했지만 명 씨는 최근 언론과 잇따른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통화와 텔레그램으로 연락했다’, ‘대선 때 내가 한 일을 알면 모두 자빠질 것이다’, ‘내가 구속되면 한 달 안에 정권이 무너진다’는 등 추가 폭로를 이어가고 있고, 김건희 여사와 나눈 텔레그램 대화가 더 있다는 암시를 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실의 대응이 전례 없이 소극적이라는 점도 의문을 자아낸다”며 “대통령실의 해명대로라면 명태균 씨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건데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노골적인 협박과 허위 사실로 명예훼손을 하고 있는 명 씨를 왜 가만두는지 참으로 의문”이라면서 “언론인에 대해선 법적 조치를 남발하면서 왜 비선실세라는 말이 나오는 명태균 씨와 천공에 대해서는 별다른 법적 조치를 취하지 않냐”고 따져물었다.

 

그는 “이 와중에 윤석열 대통령은 싱가포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여소야대 정국과 낮은 지지율이 개혁의 장애다, 국정 기조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며 “지지율이 아무리 떨어져도 개혁을 밀어붙이겠다더니 이제 와서 낮은 지지율 탓하는 것도 우습지만, 그 낮은 지지율의 원인이 대통령 본인과 배우자 김건희 때문이라는 생각은 여전히 못하시는 것 같다”고 직격했다.

 

이어 “지금 개혁의 최대 장애물은 사상 최악의 거부권을 남발하며 국회를 무시하고 민주주의를 유린하는 윤석열 대통령 자신의 오만과 독선이고, 온갖 범죄 의혹이 쏟아지는데도 해명은 하지 않고 대통령 위에 대통령 행세를 하는 김건희 여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 문제를 풀지 않고서 대통령 스스로 국정 기조와 불통의 태도를 바꾸지 않고서 당면한 위기를 돌파할 방법은 없다”며 “김건희 특검법 수용만이 위기를 해결한 유일한 길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상설특검을 추진하니 대통령실이 이재명 당 대표 방탄용 꼼수라고 비난했다”며 “뭐 눈에 뭐만 보인다고 대통령실이 검찰을 김건희 방탄용으로 쓰고 있다 보니 상설특검도 그렇게 보이나 보다”라고 조소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의 정치 검찰은 그동안 김건희 여사 명품백 불기소, 코바나컨테츠 대가성 협찬 무혐의, 양평 공흥지구 특혜 무혐의, 아크로비스타 뇌물 의혹 불기소 등 오로지 김건희 방탄에 혈안이었다”며 “검찰이 해야 할 일을 제대로 안 하고 범죄 의혹들을 덮고만 있으니 특검을 해서 진실을 밝히자는 것이고, 대통령이 특검을 계속 거부하니 국회법에 있는 상설특검이라도 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는 “도둑이 제발 저리는 게 아니라면 비난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면서 “오히려 반대하면 할수록 반드시 감춰야 할 구린 것들이 잔뜩 있다는 소리로 들린다”며 “떳떳하다면 국회에서 의결이 되는 대로 특검과 상설특검을 조용히 수용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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