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청신문

민주당, 인요한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 검토 "국민은 응급실 뺑뺑이, 집권당은 특권 발휘?"

이성우 기자 | 기사입력 2024/09/06 [15:00]

민주당, 인요한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 검토 "국민은 응급실 뺑뺑이, 집권당은 특권 발휘?"

이성우 기자 | 입력 : 2024/09/06 [15:00]

▲ (사진=김한규 페이스북 캡쳐)  ©

 

6일 더불어민주당이 응급실 청탁 의혹에 휩싸인 인요한 국민의힘 최고위원에 대해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를 검토하기로 했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은 '응급실 뺑뺑이' 하는데 집권당은 특권을 발휘하고 있다는 의구심이 생긴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윤리위 제소도 필요하고, 필요하다면 다른 조치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나눴다"며 "후속 조치에 대해선 오늘이라도 논의가 더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 국회(정기회) 제3차 본회의에서 인 최고위원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중 휴대폰 문자메세지를 확인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었다.

 

해당 메세지를 보면 인 최고위원의 지인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부탁한 환자 지금 수술 중. 조금 늦었으면 죽을 뻔. 너무 위험해서 수술해도 잘 살 수 있을지 걱정이야"라고 보냈고, 인 최고위원은 "감사감사"라고 답장했다.

 

이에 김한규 민주당 의원은 본인의 페이스북에 논란의 인 최고위원 사진을 공유하면서 "여당 최고위원은 다 방법이 있었다. '버티면 우리가 이긴다'는 정부와 여당은 이런 식으로 버틸 수 있나 보다"라며 "그런데 우리 국민들은 어떡하나. 이게 나라냐"고 비판했다.

 

장철민 민주당 의원은 이와 관련해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에게 "국회의원이 병원에 수술을 청탁하는 것은 김영란법 위반 아닌가"라고 물었고, 유 위원장은 "지침에 위반된다면 당연히 (청탁금지법) 위반일 수도 있겠다"고 답했다.

 

장 의원은 또 "지금 의료대란으로 모든 국민이 건강에 대해 걱정을 하는 상황이다. 혹여 국민이 '국회의원 빽이 있으면 수술시켜주는구나, 역시 대한민국은 그런 나라구나'라고 생각할까 봐 간담이 서늘하다"며 "명확한 사실관계가 드러난다면 권익위가 조사하는 것은 물론 수사도 이뤄져야 한다"고 말다.

 

논란이 확산되자 인 최고위원은 "어떤 목사님이 연락이 와서 집도의가 정해져서 수술 받게 됐는데 부탁할 수 있냐고 해서 그냥 전화 한 통 하게 된 것"이라며 "집도의 하고 내가 아는 사이니까 수술 잘 부탁한다(고 말한 것이지) 그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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