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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여·야·의·정 협의체 추석 전에 출범해야...野, 정말 협의체 생각 있나"

이성우 기자 | 기사입력 2024/09/12 [11:55]

한동훈 "여·야·의·정 협의체 추석 전에 출범해야...野, 정말 협의체 생각 있나"

이성우 기자 | 입력 : 2024/09/12 [11:55]

▲ 12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TV 유튜브 캡쳐)  ©


12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에 여야의정 협의체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 안성시 농협안성농식품물류센터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야의정 협의체는 국민을 위해서,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 신속하게 출범해야 한다”며 “가능하면 추석 전에 모이는 모습이라도 보여야 한다”면서 “그래야 추석 기간 동안 국민들의 불안한 마음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은 의협 같은 단체, 웬만한 단체가 다 들어오지 않으면 여야의정 협의체를 출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이 정말로 여야의정 협의체를 운영할 생각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목소리 높였다.

 

그리고 “저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 지금 의료계는 하나의 단체로 통합되어 있지 않고, 각각의 입장들이 다 다르다”며 “만약 의료단체가 다 한꺼번에 참여할 수 있을 만한 상황이라면, 지금의 이런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이 일어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희 국민의힘은 의료계의 대부분의 단체들에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해 달라고 요청드렸다”며 “참여가 가능한 단체들만이라도 일단 출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우리 국민의힘은 여야의정 협의체에 어떤 전제 조건도, 어떤 의제 제한도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면서“다 같이 정치적인 생각은 버리고 여야의정 협의체를 신속히 출발시키자는 말씀을 드린다”며 “일단 그렇게 출범해 놓고 다른 의료단체들이 얼마든지 우리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여야의정 협의체라는 해결의 통로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다면 문제는 점점 더 해결되기 어려워질 것이고, 국민의 불안감, 국민의 생명에 대한 위험은 점점 더 커질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의 적극적인, 진정성 있는 참여를 요청드린다”고 거듭 촉구했다.

 

한 대표는 이날 또 “농업과 농어촌의 안정이 물가 안정, 그리고 대한민국 안정의 시작이자 열쇠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에 농가 수가 99만 9천으로, 100만 가구라는 심리적인 선이 무너졌다”면서 “정부와 국민의힘은 시장이 주는 역효과를 최소화하면서도 농민들의 수입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수입 안정 보험 제도를 마련하고 유통 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농촌에 관해서 말씀이 나온 김에 농지 규제에 대해 말씀을 드리고 싶다”면서 “과거와 달리 농지를 보는 시각, 농지에 대한 재산권을 행사하는 방식이 많이 달라졌다”며 “그런데 아직도 우리 농지 규제 관련 법의 규제 양과 질이 사실상 그대로”라고 지적했다. 

 

이어 “농업진흥지역 등 농지 규제에 대해서 합리적인 개선 방향을 진지하게 논의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농업 지역의 농지 규제를 재검토함으로써 농민의 재산권을 보호하고 지역의 발전을 촉진할 수 있어야 하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아울러 이날 “더불어민주당에서 계엄 얘기를 계속 하고 있다”면서 “계속 이렇게 진지하게 나오니까 당황스럽다”며 “있지도 않을 계엄에 대비하는 것은 있지도 않은 외계인에 대비하겠다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이런 식의 황당한 얘기를 계속 하는 이유가 뭔지 궁금하다”며 “(범야권) 190석을 갖고 있으면 이런 황당한 짓을 해도 괜찮을지, 어디까지가 한계일지 시험하는 거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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