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청신문

의료계 협의체 참여 거부에 추경호 "아쉽지만 대화 문은 아직 열려 있어...2025년 증원 재논의는 곤란"

이성우 기자 | 기사입력 2024/09/13 [18:38]

의료계 협의체 참여 거부에 추경호 "아쉽지만 대화 문은 아직 열려 있어...2025년 증원 재논의는 곤란"

이성우 기자 | 입력 : 2024/09/13 [18:38]

▲ 5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TV 유튜브 캡쳐)     ©

 

13일 대한의사협회(의협)를 포함한 8개 의료 단체가 정부의 태도 변화 없이는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할 수 없다고 밝히자, 이날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우리가 기대한 발표가 있지 못해서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면서도 "아직도 여야의정에 관한 대화의 문은 열려있다"고 말했다.

 

앞서 의협 등 의료 단체들은 공동 입장문을 통해 내년도 의대 증원 재논의, 정책 실패 인정, 전공의 수사 중단 등을 요구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 "우리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그런 걸 자꾸 얘기하면서 대화 자체를 도외시하기보다는 오셔서 '여야의정'이 함께 모여서 서로 좋은 방안을 찾아갔으면 좋겠다"고 설득했다.

 

그는 "어법이나 표현이 조금 듣기가 불편했다는 부분은 대화를 통해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정부가 의료개혁 추진 방침을 철회해라, 그 사고를 기본적으로 바꿔라'라는 것은 사실 (수용하기) 쉽지 않은 주장"이라고 곤란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어 "약간의 태도 변화는 얼마든지 할 수 있는데 본질적 부분과 관련해서 전면 철회, 전면적인 재고나 원점 (논의 요구) 등으로 가기 시작하면 정말 어려워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5년도 의대 증원 재논의 요구에 대해 "수없이 많은 학부모와 학생들이 내년도 입시에 대해 의사결정과 준비를 하고 있는데 그 문제가 재논의할 수 있는 타이밍인가"라며 "일반 국민께서도 상식선에서 판단하실 수 있는 그런 게 아닌가"라고 다소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전공의 수사 중단 요구에 대해선 "당국도 애초에 비공개 수사 조사를 원칙으로 한 걸로 알지만, 혹시 불찰이 있었으면 당국에 그런 부분에 관해 한 번 더 요청하겠다"며 사실상 거절했다.

 

추 원내대표는 아울러 이날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자꾸 비판적인 입장, 수용하기 어려운 얘기를 정치적인 목적으로 말할 것이 아니라 의료계 동참을 이끌어내고 함께 현재 닥친 현안을 풀어가는 데 정치권이 적극적인 역할을 한다는 입장을 갖고 함께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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