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델리민주 유튜브 캡쳐)  ©

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의료대란과 관련하여 정부를 겨냥해 “국민의 생명 안전을 지키는 게 국가의 제1책임인데 그 책임을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의료개혁의 필요성이 분명히 있었고 정당성도 있었지만, 그 과정 관리가 엉망이었기 때문에 과격하고 과하고 급하고 무리하고 일방적이다 보니 그 목적조차 훼손될 지경에 이르렀다”고 비판하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건복지부 장·차관에 대한 문책과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응급실 뺑뺑이’로 치료받지 못하고 사망한 환자들의 사례를 소개하는 영상을 보여주면서 “복지부 차관, 장관, 국무총리가 봐야 될 영상”이라며 “모든 국민들이 다 알 뿐만 아니라 삶 속에서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있는 이 처참한 상황을 대통령도, 총리도, 장관도, 차관도 또 그 참모들도 다 모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의 ‘스스로 전화할 정도면 경증이다’라는 발언을 언급하면서 “결론은 ‘이러나 저러나 결국 죽어야 한다’, ‘응급환자는 없다, 결국 그런 뜻 아니냐”며 “이제 주변에서 전화해 주지 않으면 본인이 전화하는 건 경증이라서 거부될 거고, 전화를 못 할 정도면 결국은 죽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세 시대에 마녀사냥을 하는데 물에 던져서 빠져나오면 마녀고, 못 빠져나오면 사람이다. 둘 중에 어떤 결과가 나더라도 죽는 것”이라고 부연하면서 “이 대한민국 21세기에 실제로 이 국민안전을 책임지는 고위 관료가 이렇게 말한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을 향해 “(복지부) 장관, 차관을 문책해야 한다. 그리고 대통령 국민께 사과하셔야 한다”고 촉구하며 “지금이라도 신속하게 문을 열고 대화하고 근본적 대안들을 다시 한번 만들어 낼 때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