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청신문

의료대란 두고 박찬대 일갈 "尹 주변에 벌거벗은 임금님 만드는 세력 포진했나...책임자 문책하라"

이성우 기자 | 기사입력 2024/09/06 [10:54]

의료대란 두고 박찬대 일갈 "尹 주변에 벌거벗은 임금님 만드는 세력 포진했나...책임자 문책하라"

이성우 기자 | 입력 : 2024/09/06 [10:54]

▲ 6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델리민주 유튜브 캡쳐)  ©

 

6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시간이 지날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의료대란과 관련하여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고 책임자를 문책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박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은 어제 추석을 앞두고 17개 시도 권역응급센터에 비서관을 파견해 비서관들이 응급의료현장의 상황을 직접 확인하고 필요한 조치 사항들을 보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며 “지금까지는 현장 상황을 전혀 몰랐고 필요한 사항들도 제대로 보고받지 못했다는 방증”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일주일 전 윤석열 대통령은 의료대란 문제에 대해 묻는 기자에게 의료 현장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 현장에 가 보라고 큰소리를 쳤다”며 “응급의료체계가 망가지고 응급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해 목숨을 잃는 국민이 생겨나고 있는데도 달나라에 살고 있는 것처럼 상황파악이 전혀 안 되는 대통령의 발언에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현장 상황을 제대로 보고 받았다면 대통령이 국민을 상대로 이런 괴담을 당당하게 유포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었겠냐”며 “대통령 주변에 대통령을 벌거벗은 임금님으로 만드는 세력이 포진해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면서 “대통령실은 민주당을 향해 괴담이나 괴변에서 못 헤어나오고 있다고 비난하기 이전에 의료 현장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대통령에게 보고한 책임자부터 문책하라”고 요구했다. '괴담'이라는 표현은 여권이 펼치는 ‘괴담 정치’ 공세에 대한 반격으로 풀이되며, 최근 증거가 불충분한 ‘계엄령 괴담’ 유포에 대한 비판의 시선을 분산하기 위한 발언으로 보인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또 “여당이 계속해서 가짜 뉴스를 유포하면서 국민을 선동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제안한 민생회복지원금을 현금살포법이라고 지칭하는 것이 대표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는 “민생회복지원금법 어디에 현금을 살포한다는 내용이 있냐”며 “그동안 수차례 현금이 아니라 사용기한이 정해진 ‘지역사랑 상품권’으로 지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현금살포법이란 주장만 반복한다”고 말했다.

 

또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지금 민생경제가 파탄 지경이며, 고물가·고금리에 실질소득 하락으로 인한 내수 경기 침체가 경기 상황 악화의 주범”이라며 “민생회복지원금은 사용기한이 정해진 지역사랑 상품권을 지급해 소비를 지원하고 매출을 일으켜 내수 경기 회복을 도모하기 위한 법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광복절 기념사에서 가짜 뉴스에 기반한 허위 선동과 사이비 논리는 자유 사회를 교란시키는 무서운 흉기라고 했다”며 “국민의힘은 가짜 뉴스로 국민들 선동하는 흉기가 되지 말고 민생을 책임져야 하는 집권 여당답게 내수 경기 회복을 위한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하고 받아들이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아울러 이날 “김건희 특별법을 해야 하는 이유가 계속 추가되고 있다”며 “주가조작, 명품백 수수, 고속도로 특혜, 해병대원 순직 사건 수사 외압에 이어 어제는 총선 공천 개입 국정농단 의혹까지 불거졌다”고 목소리 높였다.

 

또한 “대통령실에서는 김영선 의원이 컷오프됐고 결과적으로 공천받지 못했으니 공천 개입이 아니라고 주장하는데, 주가조작으로 이익을 못봤으니 주가조작이 아니라는 말과 닮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대통령 배우자도 범죄를 저질렀으면 수사받고 처벌받는 것이 공정”이라며 “깔끔하게 특검으로 털어낼 건 털어내고 밝힌 건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김건희 특검법을 수용하길 바란다”며 “죄를 지었기 때문에 특검을 반대하는 것이라고 한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특검법을 거부하는 황당한 상황은 국민의 누가 이해하겠냐”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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