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청신문

머리 숙인 尹 "모든 게 제 불찰이고 제 부덕의 소치...국민께 진심으로 죄송"

이성우 기자 | 기사입력 2024/11/07 [12:45]

머리 숙인 尹 "모든 게 제 불찰이고 제 부덕의 소치...국민께 진심으로 죄송"

이성우 기자 | 입력 : 2024/11/07 [12:45]

▲ (사진=KTV 국민방송 유튜브 캡쳐)  ©


7일 윤석열 대통령이 의료대란 초래 등 개혁 과정에서 있었던 정부의 과실과 명태균·김건희 여사 문제 등 본인 관련 논란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진행된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몸이 부서져라 일을 해도 국가와 국민의 민생을 위해서 일을 한다는 그 보람에 힘든지 모르고 늘 행복한 마음으로 임기반환점까지 이렇게 왔다”면서 “돌이켜보면은 지난 2년 반 동안 국민이 맡기신 일을 어떻게든 잘 해내기 위해서 쉬지 않고 달려왔다”며 “국민들 보시기에는 부족함이 많았을 것이지만 제 진심은 늘 국민 옆에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저의 노력과는 별개로 국민들께 걱정을 끼쳐드린 일도 많았다고 생각한다”면서 “민생을 위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시작한 일들이 국민 여러분께 불편을 드리기도 했고, 또 제 주변의 일로 국민들께 걱정과 염려를 드리기도 했다”며 “대통령이라는 것은 변명하는 자리가 아니며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제 부덕의 소치”라고 말했다.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단상 앞으로 나와 머리를 숙였다. 

 

윤 대통령은 이어 국내 경제 동향, 향후 국정 방향, 4+1 개혁 등을 설명한 후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와 정부의 부족했던 부분을 잘 알고 있다”면서 “고칠 부분은 고치겠다. 국민 여러분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서 국민을 섬기는 마음으로 쇄신을 기해 나갈 것”이라며 “당정 소통도 강화하고 국민을 위해 일하는 유능한 정부, 유능한 정당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금 우리는 대내외의 거센 도전 앞에 서 있다. 잘 해 나가면 이 위기가 얼마든지 발전의 기회로 바뀔 수 있다”면서 “지적할 부분은 지적하더라도 민생과 미래를 위한 일 만큼은 모두 힘을 모아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우리가 서로 진영이 다르고 생각이 다를 수 있지만, 우리의 자녀들에게 좋은 미래를 선사해야 되는 것은 우리 모두의 공통의 과제 아니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도 국민 모두의 마음을 모으기 위해 제 마음가짐부터 다시 돌아보면서 더 소통하고 더 노력하겠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민생의 변화를 체감하고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저와 우리 정부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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