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청신문

'만취 벤츠녀' DJ 예송 1심 징역 10년..."술 많이 마신 것처럼 보이나요?"

이성우 기자 | 기사입력 2024/07/09 [14:06]

'만취 벤츠녀' DJ 예송 1심 징역 10년..."술 많이 마신 것처럼 보이나요?"

이성우 기자 | 입력 : 2024/07/09 [14:06]

▲ DJ 예송. (사진=인스타그램 캡쳐)  ©


서울 강남 논현동에서 음주운전을 하던 중 중앙선을 침범해 다른 차량을 충격하고 도주하다 오토바이 배달원을 치어 사망케 한 클럽 DJ 안모(24·여) 씨가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5단독(김지영 판사)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사) 등의 혐의로 기소된 안 씨의 선고기일을 열고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중앙선을 침범해 다른 차량을 충격한 1차 사고의) 피해자는 피고인이 사고 발생 직후 차에서 내려 '술 많이 마신 것처럼 보이나요? 한 번만 봐주세요'라고 말했다고 진술했다"며 "사고 수습하려는 행동을 안 했고 경찰에 신고도 안 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장에 남아 있을 필요가 있음에도 아무런 설명 없이 현장을 떠났다"며 "피해자를 보호하는 등 도로교통법상 취해야 할 조치를 안 하고 사고 장소를 이탈했다. 당시 도주 의사도 있었음을 인정한다"고 했다.

 

그리고 "사고 당시 기억을 못함에도 블랙박스상 당시 (피해자와) 대화를 했다는 등 구호 조치 부분 혐의를 부인하고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을 했다"며 "진지하게 반성하는지도 의문이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월 11일 검찰은 안 씨의 결심 공판에서 징역 15년을 구형한 바 있다. 검찰은 "만취 상태에서 두 번의 교통사고를 저지르고 사망사고까지 냈다"며 "엄중한 책임을 물어 음주운전으로 인한 생명, 신체, 재산 침해로부터 사회와 가정을 안전히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안 씨 측 변호인은 "연예 분야에서 천재적인 재능을 갖추고 중국, 태국, 대만 등지에서 해외공연을 하며 국위선양을 했다"며 "매일 범행을 깊이 반성하며 75회에 걸쳐 반성문을 제출했다"고 변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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