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향후 거취에 대해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선거법 재판은 대개 2심 판결이 최종심에서 그대로 결정되는 것이 판례"라며 "민주당도 차기 대선 후보 문제를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주당의 재판 지연 전략에 대해서는 "법원이 어떤 태도를 보이느냐에 달린 것이지, 민주당이 임의로 재판을 지연시킬 수 있는 능력은 없다"고 일축했다.
김 전 위원장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둘러싼 당내 갈등에 대해서도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63%의 압도적 지지로 당선된 한동훈 대표를 흔드는 것은 당의 미래를 위해 매우 위험하다"면서 "대표가 못마땅하고 대통령과의 관계도 석연치 않다고 해서 축출하려 드는데, 과연 그렇게 해서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지 냉정히 생각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준석 대표를 몰아낼 때 당 지지도가 10% 빠질 것이라 예측했고 실제로 4월 총선 대패로 이어졌다"며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면 국민의힘의 존립 자체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명태균 관련 논란에 대해서도 김 전 위원장은 명확한 선을 그었다.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은 당 선관위가 관리했고, 안철수와의 단일화도 양당 대표가 협의해 진행했다"며 "명태균의 여론조사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지가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명태균은 오세훈과 이준석을 당선시켰다는 이력을 윤석열 대통령 측근 진입의 수단으로 활용했다"며 "그렇지 않았다면 윤 대통령이 그를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끝으로 "명태균의 주장을 모두 진실로 받아들이는 것은 큰 오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한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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