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기업경기 전망 97.3...33개월째 부진제조업 90선 붕괴하며 89.9 기록...비제조업은 연말특수에 105.1
내수·수출·투자 6개월 연속 '트리플 악화'...투자심리 20개월래 최저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33개월 연속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전망치가 97.3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BSI 전망치는 2022년 4월(99.1)부터 기준선 100을 33개월 연속 하회했다.
12월 경기 전망은 업종별로 희비가 교차했다. 제조업 BSI는 89.9를 기록하며 지난 7월(88.5) 이후 5개월 만에 90선이 무너졌다. 제조업 10개 업종 중 자동차 및 기타운송장비(105.7)만이 유일하게 호조를 보였고, 식음료 및 담배(100.0), 의약품(100.0)은 기준선에 머물렀으며, 나머지 7개 업종은 부진이 전망됐다.
반면 비제조업은 전월대비 12.6포인트 상승한 105.1을 기록하며 지난 7월 이후 5개월 만에 기준선을 넘어섰다. 전기·가스·수도(126.3), 여가·숙박 및 외식(123.1), 전문·과학·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116.7), 운수 및 창고(108.7) 등이 호조를 보였다. 한경협은 연말 특수 및 난방 수요 증가로 인한 업계 기대감이 전망치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부문별로는 내수(98.4)·수출(97.3)·투자(89.9)·자금사정(97.5)·채산성(95.9)·고용(94.3) 모두 기준선을 하회했으며, 재고(104.6)는 기준선을 웃돌며 과잉을 나타냈다. 특히 내수·수출·투자는 2024년 7월 이후 6개월 연속 동반 부진을 보였으며, 투자 BSI는 2023년 4월(88.6) 이후 20개월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대외리스크 확대와 내수 부진이 겹치면서 올해 3분기 국내 17개 산업 중 12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지금은 상법 개정 등 기업 경영의 불확실성을 크게 가중시키는 각종 규제 입법보다 경제 살리기를 위한 대안 마련에 집중할 때"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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