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대표이사 이계인)이 자회사 세넥스에너지의 천연가스 증산 계획에 청신호가 켜졌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4일 호주 퀸즐랜드주 세넥스에너지 아틀라스 가스전에서 가스처리시설 1호기 완공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수잔 맥도널드 호주연방 상원의원 겸 예비내각 자원부 장관을 비롯한 호주 정부 인사와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지나 라인하트 핸콕 회장 등 세넥스에너지 공동주주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2년 핸콕과 손잡고 세넥스에너지를 인수하면서 천연가스 연간 생산량을 기존 20페타줄(PJ, 국제에너지 열량측정 단위)에서 60페타줄로 3배 확대하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60페타줄은 LNG 약 120만 톤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세넥스에너지는 호주 에너지 수요의 핵심지역인 동부에 위치해 안정적 에너지 공급망 구축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호주 연방정부 경쟁소비자위원회(Australian Competition and Consumer Commission)가 최근 발간한 '동호주 가스시장 보고서(Gas Inquiry)'에서 2027년부터 내수가스 공급 부족을 우려한 만큼, 세넥스에너지의 역할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에 세넥스에너지는 선제적으로 8개 구매처와 151페타쥴 규모의 최장 10년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안정적 수익 기반을 다졌다. 이를 통해 증산 물량의 판로를 확보하는 동시에 내수가스 공급 부족 해소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이번에 시운전을 시작한 가스처리시설은 천연가스 판매의 핵심 인프라다. 이곳에서는 생산된 천연가스의 불순물을 제거하고 고압으로 압축해 가스 수송관을 통해 동호주 발전소와 도시가스용으로 공급하게 된다.
세넥스에너지는 2025년 말까지 280공의 생산정 시추와 가스처리시설 3기, 가스수송관 건설을 완료할 계획이다. 우선 내년 2분기까지 1호기와 연계 가스수송관 시운전을 마무리하고 증산 가스 판매에 착수한다. 이어 2025년 하반기에는 2, 3호기도 차례로 가동을 시작한다.
회사는 2026년부터 증산 물량이 본격 출하되면 동호주 지역 내수가스 수요의 10%를 웃도는 공급량을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맥도널드 상원의원은 "호주 동부의 안정적 전력공급과 에너지요금 인하, 고용 창출을 위해 가스공급 확대가 시급하다"며 "세넥스에너지처럼 풍부한 가스자원을 신속히 내수시장에 공급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신규탐사 인가와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은 "이번 완공은 세넥스에너지가 호주 대표 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하는 새로운 이정표"라며 "증산 개발프로젝트의 성공적 완수를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