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계엄 준비설에 계속해서 장작을 넣던 더불어민주당이 당정의 강력한 반발에 한발 물러서는 스탠스를 보였다.
국방위원장을 지냈던 5선 안규백 민주당 의원은 3일 밤 YTN 라디오 '신율의 정면승부'에서 계엄 관련 제보를 받았냐는 질문에 "저한테 제보를 한 사람도 없고 제보를 듣지도 못했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사회적으로 대통령 지지가 낮고 또 상식을 벗어난 극우 인사들이 정부 주요 보직에 임명되는 등 비상식적 국정운영이 계엄 논란까지 낳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이른바 충암고등학교 인맥이 정보라인, 방첩, 경호처장까지 임명된다고 하니까 이런 얘기가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 박종선 777사령관 등 윤석열 대통령 모교인 충암고 출신들이 군 요직에 들어선 것에 대한 경계심에서 비롯된 이야기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인 3선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서 "제가 관련 상임위에 있지 않아서 그런지 제보가 저한테 들어온 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이런 말을 주로 하는 분들께 물어보면 '제보 수준이 낮을 수도 있고 높을 수도 있지만 이야기는 들린다'고 하더라"며 "박근혜 정부 때 '계엄을 지속시키기 위해서 야당을 체포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문서가 있지 않았나. 그 문서 존재를 알고 있기 때문에 걱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엄은 한 번 시도되면 국민 기본권, 사회질서 등에 대한 침해 정도가 매우 크기에 가능성이 작더라도 예방주사를 놔야 된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그래서 그런 우려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했다. <저작권자 ⓒ 한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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