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무형유산 악기장 조준석 보유자는 지난 3일 영동군 심천 초강리에 위치한 전수교육관에서 서울대학교 국악과 현악기 전공 학생들을 초청해 국악기 제작 체험행사 및 영동군 관광지 투어를 진행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내년 열릴 ‘영동세계국악엑스포’를 홍보하고, 영동군에서 생산되는 최고 품질의 국악기를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 참가한 서울대 국악과 학생들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국악 공연을 선보이며, 직접 준비한 선물도 증정하는 등 의미 있는 하루를 보냈다.
서울대 노은아 교수와 학생들은 행사 첫 일정으로 엑스포 예정지와 힐링 관광지를 둘러본 뒤 심천 악기장 전수교육관으로 이동해 조준석 보유자로부터 국악기의 특징과 제작 과정에 대한 특강을 들었다. 특강 후에는 해금 울림통 파기, 줏대 펴기, 울림판 제작, 윤도질 체험 등을 통해 국악기 제작 원리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체험 이후에는 서울대 방문 학생들로 구성된 ‘서울대 글로벌 사회공헌단’이 초강리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이웃사랑 초청 연주회를 열었다. 학생들은 전통 해금 산조, 아쟁 산조, 민요 메들리, 동요 메들리 등 다양한 곡을 연주하며 초강리 주민들에게 한 시간 동안 국악의 감동을 선사했다.
노은아 교수는 “영동을 방문해 학생들이 단순히 국악기를 연주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악기 제작 과정을 직접 체험하면서 음 생성 원리와 국악기 관리 요령을 배울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국악 공연을 즐겁게 들어주신 초강리 어르신들과 행사를 준비해 주신 악기장 선생님께 감사드리며, 내년 국악 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조준석 보유자는 1977년 국악기 제작에 입문해 2001년 국악기 제작촌 개장과 함께 입주했으며, 2009년 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후 2023년에는 국가무형문화재로 인정받았다. 현재 초강리 공방에서 활동하며 전통조달상품협회, 대한민국향토명품협회와 협력해 지역 문화유산 교육사업, 문화재 활용 사업, 국악기 제작 체험 축제 등을 통해 전통 국악기의 저변 확대와 대중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저작권자 ⓒ 한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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