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청신문

조지호 서울경찰청장 "여성판 N번방 성착취물은 아니다"

이성우 기자 | 기사입력 2024/06/18 [11:58]

조지호 서울경찰청장 "여성판 N번방 성착취물은 아니다"

이성우 기자 | 입력 : 2024/06/18 [11:58]

▲ (사진=서울경찰청 홈페이지)  ©

 

17일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이 지난달 수면 위로 떠오른 여초 커뮤니티 성범죄 사건에 대해 "‘여성판 N번방’이라 이름 짓기에는 성격이 다르다”고 견해를 밝혔다. 

 

'여성판 N번방'은 84만 명의 회원수를 가진 여성 전용 온라인 커뮤니티 '여성시대'에서 회원들이 미성년자와 미군을 포함한 남성들의 신상과 몰래 촬영한 나체 사진을 공유하고 이들을 성적으로 희롱한 사건이다. 본 커뮤니티는 실명인증을 해야 가입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기존) n번방은 텔레그램 시스템을 이용해 특정 여성의 약점을 잡아서 의무가 없는 일을 하게 해서 성착취물을 만들거나 유포하는 것”이라며 “(이번 건은) 회원 가입을 한 회원을 상대로 한 공개 사이트에서 성관계 경험담이나 (남성의) 개인정보, 또는 사진 등 부적절한 내용을 게시하고 공유한 사건”이라고 전했다.

 

이어 조 청장은 “N번방은 성착취물과 관련한 것을 통칭해 일컫는 것”이라며 “(이번 건은) 성착취물은 아니고, 부적절한 내용이 인터넷에 게재·공유된 것이기 때문에 성격을 달리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일 조지호 청장은 여성판 N번방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한 질문에 "필요하면 수사"한다고 밝히며 본 사건에 대해 지난한 수사를 시사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성착취물이 아닌 딥페이크 합성물을 유포한 '서울대 N번방'을 두고는 'N번방' 단어의 사용을 지적하지 않는 조 청장의 이중적 잣대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