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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안, 데드라인 정할 일 아니야"...당내 반발 의식했나

이성우 기자 | 기사입력 2024/07/24 [12:33]

한동훈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안, 데드라인 정할 일 아니야"...당내 반발 의식했나

이성우 기자 | 입력 : 2024/07/24 [12:33]

▲ 23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유튜브 캡쳐)     ©

 

24일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국회 당대표실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현재 야당에서 재의결 찬성을 재촉하고 있는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이날 한 대표는 '제3자 추천 방식 채상병 특검법' 추진에 전향적인 개인의 기존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기한을 정할 문제는 아니라며 당내 토론을 통한 세심한 의사결정을 강조했다. 개인의 합리적 이미지는 지키면서 당내 반발에 따른 당 통합 부진을 의식한 것으로 추측된다.

 

한 대표는 본인이 제안한 제3자 추천 특검법 추진에 대해서 "입장이 달라진 것이 없다"면서 "당이 갖고 있는 민주적 절차를 통해 설명드릴 것"이라며 "우리는 민주적인 정당이기 때문에 이재명의 더불어민주당처럼 한 명이 좌지우지할 수 있는 정당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실 규명에 소극적이지 않냐는 오해에서 벗어날 수 있는 새로운 제안을 제가 낸 것"이라며 "데드라인을 정할 문제는 아니다"고 야당의 재의결 촉구에 선을 그었다.

 

한 대표는 이어 "이재명 전 대표가 제 (제3자 추천 특검법) 제안을 그냥 거절하셨던데 오히려 그 이유를 묻고 싶다"며 "꼭 진실 규명을 위해 민주당이 정하는 특검을 해야 하는 것이냐. 제3자가 하는 게 맞지 않냐"고 반문했다.

 

또 "그걸 거부한다는 건 오히려 민주당과 이 대표가 말하는 특검의 이슈가 진실을 규명하고 억울함을 풀기 위한 게 아니라 민주당의 정략적 이익을 위한 것이라는 걸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일침을 날렸다.

 

한 대표는 '당론이 제3자 추천 특검안을 반대하는 것으로 정해지면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취지의 질문에 "정치에서 만약을 미리 결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면서 "제 입장은 분명히 말씀드렸고 제가 변한 게 없다"며 "우리 당은 민주적인 정당이고 최고위원 뿐 아니라 모든 사람이 이견을 낼 수 있다. 의견을 좁혀가는 토론을 하면 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친윤계로 분류되는 김재원, 김민전 최고위원은 해당 사안과 관련해 추경호 원내대표의 뜻을 따라야 한다고 보았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해 "채 상병 특검법은 국회의원들이 표결하고 국회에서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원내대표에게 전권이 있다"며 "당대표와 원내대표의 의사가 다를 때는 원내대표의 의사가 우선"이라고 밝혔다.

 

김민전 최고위원은 SBS라디오에 출연해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한 입장이나 특검 임명 문제는 원내 전략"이라며 "당대표가 이래라저래라 할 얘기는 아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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