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청신문

尹 탄핵 청문회 개회...입장부터 격돌한 여야

이성우 기자 | 기사입력 2024/07/19 [13:19]

尹 탄핵 청문회 개회...입장부터 격돌한 여야

이성우 기자 | 입력 : 2024/07/19 [13:19]

▲ 19일 국민의힘 의원들이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장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진=추경호 인스타그램)  ©

 

19일 법제사법위원회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관련 1차 청문회'를 개최했다. 그러나 이날 회의장으로 입장하는 과정에서부터 치열한 여야 충돌이 빚어졌다.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은 오전 9시 40분쯤부터 법사위 회의장 앞에서 '탄핵 정치 중단하라'는 피켓을 들고 "정청래는 사퇴하라", "꼼수청문회 중단하라"를 외치며 농성을 벌였다.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한 법사위원들이 법사위원장실을 항의 방문하며 면담을 요구했지만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이에 응하지 않았다.

 

이후 9시 55분쯤 더불어민주당 소속 법사위원인 서영교 의원이 위원장실에 들어가려고 하자 여당 의원들이 "같이 들어가자"고 요구했고, 이 과정에서 서 의원과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 간 설전이 벌어졌다.

 

이어 10시쯤 정청래 위원장과 민주당 법사위원들이 청문회를 개회하기 위해 위원장실을 나와 회의장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이들을 막아선 여당 의원들 및 취재진들과 뒤엉키며 난장판이 벌어졌다. 전현희 민주당 의원 등은 이 충돌로 부상을 입기도 했다.

 

힘겹게 회의장에 진입한 정 위원장은 개회를 선언하며 반발하는 타 상임위 소속 의원들에게 "국회법 제145조 국회의 질서유지 1항. 의원이 본회의 또는 위원회 위원장에게 위법 또는 국회 규칙을 위반해 회의장 질서를 어지럽혔을 때는 의장이나 위원장은 경고나 제지를 할 수 있다"며 "지금 이 회의 제가 입장하는 것을 물리력으로 방해한 분들에 대해서 경고한다"고 말했다.

 

상황이 조금 진정되자 정 위원장은 "오늘은 고(故) 채수근 해병 1주기다. 진상규명을 통해 채상병의 넋을 기린다는 의미를 담아 잠시 묵념한다"고 말했고 여야 법사위원들은 다같이 일어나 묵념헀다.

 

묵념 이후 이어진 의사진행발언에서 국민의힘은 본 청문회에 대한 강력한 항의의 뜻을 밝혔다. 송준석 국민의힘 의원은 "탄핵 청원 사유를 보면 모두 현재 진행 중인 수사, 재판과 관련된 사건이고 국가기관을 모독하는 내용"이라며 "불법 청문회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정 위원장은 "불법 청문회라면 이 자리에 왜 와 계신가. 그렇게 주장하는 분들은 여기 존재 이유가 없다"며 "국회법 제65조 1항 조항에 따라서 청문회를 위원회 의결로서 의결한 바 오늘 청문회는 합법적"이라고 응수했다.

 

이날 회의장 진입 과정에서 부상을 당한 전현희 의원은 "아까 위원장님과 함께 법사위 (회의장)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진입을 막은 신원불명의 국민의힘 의원과 보좌진도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며 "(회의장에) 들어오는 과정에서, 밀치고 몸싸움하는 과정에서 제 오른쪽 뺨에 누군가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위해를 가했다. 그 과정에서 허리도 다쳤고 지금 오른쪽 발 전체에 굉장히 통증이 있다"고 주장했다.

 

정 위원장은 "국회 선진화법에 의하면 법사위원이 회의를 위해 회의장에 진입하는데 폭력, 다중의 위력으로 막았다면 중대범죄에 해당한다.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게 돼 있다"면서 "다른 건 몰라도 이런 부분은 절대 용서할 수 없다"며 "법사위에 회의하러 들어오는 의원을 물리력, 폭력을 행사해서 고통스럽게 하느냐.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단호히 말했다.

 

이 같은 정 위원장의 발언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누가 그랬는지 확인은 하고 법적 조치를 한다는 거냐"면서 "우리와 관계 없다"며 "고동진 의원도 지금 다쳤다. 짓밟힌 고 의원도 불러서 이야기를 들어봐야 한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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