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버 쯔양. (사진=쯔양 유튜브)  ©

유튜버 '카라큘라'와 '구제역' 등이 쯔양을 협박해 돈을 뜯으려고 했다는 '가로세로연구소'의 폭로로 남자친구로부터 폭행 및 협박, 금전 갈취를 당했던 쯔양의 과거 피해가 수면 위로 드러난 가운데, 쯔양 측에서 구제역의 이중 스파이 주장을 부인하고 카라큘라에 대해 추가 고소가 진행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16일 쯔양의 법률대리인 김태연 변호사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구제역의 입장은 저희 입장이랑 완벽히 다르다"고 못박았다.

앞서 구제역은 쯔양에게 받은 5500만 원에 대해 "쯔양에 대한 폭로를 막으려 이중 스파이를 한 것"이며 관련 계약서도 존재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 그는 지난 15일 서울중앙지검에 자진 출석해 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쯔양에게 공갈, 협박을 한 사실이 없다"며 "그에 대한 내용은 제가 영상을 통해 공개한 음성 녹취와 오늘 검찰에 제출할 저의 휴대폰에 담겨 있으며 이는 검찰 수사를 통해 명명백백히 밝혀질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구제역의 주장에 대해 "구제역이 말한 것처럼 협박이나 공갈이 아예 없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쯔양이 다른 유튜버들을 막아달라고 먼저 요구할 이유가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실제로 그런 유튜버들이 몇 명이나 존재했는지도 의문"이라고 회의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그리고 이중 스파이 계약서와 관련해 "더 확인을 해봐야 한다"면서도 "계약서가 존재한다 하더라도 나중에 공갈 혐의가 드러났을 때 이런 것을 막기 위한 조치였던 걸로 보인다. 계약서 자체가 공갈이 아니다는 증거가 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또한 이날  카라큘라 고소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김 변호사는 "카라큘라가 직접적으로 쯔양에 연락한 적이 없다는 사실이 확인돼 우선 (고소 대상에서) 제외했다"면서도 "의심이 가는 부분들이 없는 것은 아니다"며 "향후 조사 과정에서 여기 가담한 자들이 많다는 이야기가 있어 밝혀지게 되면 추가 고소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고소된 유튜버는 구제역, 범죄연구소, 전국진 등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카라큘라는 "두 아들을 걸고 유튜버로서 살며 누군가에게 부정한 돈을 받아먹은 사실이 없다"며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한 바 있다.

한편 이날 김 변호사는 쯔양의 근황에 대해 "공론화된 후 사실상 굉장히 힘들어하고 있다. 저랑도 직접적으로 연락이 어려울 정도로 힘들어하고 일상 생활을 거의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