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청신문

문재인 김정숙 여사 논란 직접 등판 "나를 비롯한 여러 사람이 아내를 설득하여 등떠밀 듯이 가게 한 것"

이성우 기자 | 기사입력 2024/06/06 [06:47]

문재인 김정숙 여사 논란 직접 등판 "나를 비롯한 여러 사람이 아내를 설득하여 등떠밀 듯이 가게 한 것"

이성우 기자 | 입력 : 2024/06/06 [06:47]

문재인 전 대통령의 회고록 출간 이후 최근 재점화된 김정숙 여사를 둘러싼 논란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직접 해명에 나섰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지난 5일 페이스북에 "점입가경으로 논란이 커지는 것을 보면서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서 몇가지 기본적인 사실을 밝힌다"며 부인의 외유성 인도 순방 논란을 진화하기 위해 본인이 직접 등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우선 "대통령 부부의 해외순방 경비는 소관 부처에서 예산을 편성하고 집행하며 청와대는 예산의 편성이나 집행에 일체 관여하지 않는다"면서 "예산이나 경비에 의문이 있다면 소관 부처에 물어볼 일"이라며 "당시 소관 부처는 행사의 성격에 따라 문체부로 결정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해외순방 시 전용기 기내식은 일반 여객기와 마찬가지로 세트로 제공된다. 그러니 제공되는 세트 음식 외에 더 고급의 음식을 주문할 수도, 먹을 수도 없다"면서 "초호화 기내식이란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외순방의 전용기 기내식 비용은 일반 항공기의 기내식 비용과 다를 수 밖에 없다"며 "같은 구성의 기내식을 반복적으로 다량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구성의 기내식을 일회적으로 준비하는 것이어서 인건비 등 추가비용이 발생하고 서울공항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인원수와 무관하게 기내식 운반과 탑재 등에 소요되는 고정비용이 증가한다"고 설명했고, "기내식 총경비가 통상보다 많았는지 여부는 현 정부의 순방 비용과 비교하면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그는 "인도 측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내가 갈 형편이 안되어 일단 문체부 장관이 방문단을 이끌고 가는 것으로 결정해두었지만 인도 측에서 지속적으로 나의 방문을 희망했다"면서 "한-인도 관계의 발전을 위해 아내라도 대신 가는 것이 좋겠다는 외교 당국의 거듭된 건의에 따라 인도 측과 협의한 후 나를 비롯한 여러 사람이 아내를 설득하여 등떠밀 듯이 가게 한 것이다"라고 강조하며 김정숙 여사를 감쌌다.

 

한편 지난 4일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말에 따르면 김정숙 여사는 관련자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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