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청신문

與 친한계 "김 여사, 尹 지지율 하락에 일조"...제2부속실·영부인 가이드라인 촉구

이성우 기자 | 기사입력 2024/09/19 [13:18]

與 친한계 "김 여사, 尹 지지율 하락에 일조"...제2부속실·영부인 가이드라인 촉구

이성우 기자 | 입력 : 2024/09/19 [13:18]

▲ 19일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SBS 시사교양 라디오 - 시교라 유튜브 캡쳐)  ©


국민의힘 내부에서 최근 김건희 여사의 공개 행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제2부속실 설치 및 영부인 운신 관련 가이드라인 정비 등이 필요하다는 견해가 제기되고 있다.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9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하여 최근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김 여사의 각종 논란이 영향을 끼쳤는지를 묻는 질문에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당원들도 만나면 '여사 좀 다니시지 말라 그래'라고 까지 얘기를 한다"며 "왜 그렇게 자꾸만 구설수를 만들어내느냐 (지적한다)"고 전했다. 

 

이 같은 반응과 관련해 "악의적인 해석도 영향을 미쳤겠지만, 예를 들면 마포대교에 가서 소방관들을 만난다든가, 경찰들을 만나는 그런 것들도 선의에서 시작됐겠지만 결과적으로는 그렇게 큰 좋은 이미지를 주지는 못한 것 같고, 또 장애아동들에 대해서 봉사활동을 하는 것조차도 지금 분위기에서는 별로 그렇게 긍정적인 효과를 주지는 못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 "명품백과 관련해서 지금 법적인 문제는 검찰이 불기소하기로 하고, 수사심의위원회에서도 불기소 결론을 내렸지만 정치적인 것들이 해결되지는 않았다"며 "국민들에게 사과를 하시지도 않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한 앙금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관련 참모들에 대해서 "김 여사 주변에 있는 참모라는 분들이 무슨 판단을 하는지를 잘 모르겠다"면서 "여태까지 하는 모든 것들이 다 마이너스, 대통령실에 마이너스, 김 여사에게 오히려 부정적인 효과를 미치는 그런 행동들인 것 같다"며 "지금 이 시점에서 그렇게 여사를 등장시키는 게 지지율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을 한다면 정치적으로 너무 초보적"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그러면서 "정말 이런 말씀드리기 뭐 하지만 여사 주변에 정무적인 판단을 하는 분들에 대한 판단부터 해 봐야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김 여사가 당분간 잠행을 해야 하는지를 묻는 질문엔 "영부인인데 왜 잠행을 해야 되냐"면서 "일단 제2부속실을 빨리 설치해야 되고, 특별감찰관도 임명을 해야 된다. 그리고 (김 여사가)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며 "그런 과정을 거친 다음에 무슨 행동을 하든지 말든지 해야 된다"고 말했다.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도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 여사가) 마포대교 시찰을 나간 것은 이제까지 못 보던 영부인의 모습이라 많은 사람이 어리둥절해하고 있다"면서 "제2부속실장도 내정된 상태 아닌가. 인원은 다 정비된 것으로 안다"며 "대통령실에서 민의를 잘 수렴해 영부인이 움직이는 데 나름대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