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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文 수사, 전 대통령 비리 수사답게 해라"

이성우 기자 | 기사입력 2024/09/19 [11:03]

홍준표 "文 수사, 전 대통령 비리 수사답게 해라"

이성우 기자 | 입력 : 2024/09/19 [11:03]

▲ (사진=대구시청)     ©

 

19일 홍준표 대구시장이 '5천만 원 송금' 등의 문재인 전 대통령 일가 의혹에 대해 수사를 펼치고 있는 검찰을 향해 수사비례의 원칙에 어긋난다며 전 대통령 비리 수사답게 중대한 사안을 수사하라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에 "지난 대선후보 경선 때 조국일가족 수사는 과잉수사라고 지적 했다가 조국수홍이라고 극렬하게 비난 받은 일이 있었다"면서 "통상 가족범죄 수사는 대표성이 있는 한두 사람만 수사하는 게 원칙인데 조국수사는 일가족 몰살 수사였기에 그건 과잉수사라고 지적했는데 그걸 두고 일부에서 벌떼처럼 달려들어 나를 비방했다"며 "내가 조국 편을 들 이유도 없고, 수사원칙을 말한 것인데 그걸 두고 일부 진영에서는 이성적 비판이 아닌 감정적 비방만을 하는 것을 보고 진영논리가 도를 넘었다고 생각했다"고 썼다.

 

이어 "이번 문재인 수사도 똑같은 논리"라면서 "전직 대통령 비리수사라면 그에 걸맞은 수사를 하라는 것"이라며 "판문점에서 김정은에게 넘겨준 USB 속에 국가기밀은 없었는지, 원전 폐기가 플루토늄 생산을 장래에 저지하고 북한을 이롭게 한 정책이 아니었는지 그런 국사범에 가까운 이적행위도 많은데 그런 것은 다 묻어버리고 딸네를 도와준 행위를 꼭 찍어 수사 하는 건 수사비례의 원칙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가 문재인 전 대통령 편을 들 이유도 없고 나도 그가 감옥 갔으면 좋겠다는 입장이지만 보낼 때 보내더라도 그에 걸맞은 혐의로 보내야 하지 않겠냐"며 "국정농단 프레임 씌워 우리를 그렇게 모질게 탄압하던 사람이 편히 노후를 양산에서 보내는건 사회적 정의에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6일 홍 시장은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전직 대통령을 잡으려면 수사 비례의 원칙은 지키고 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홍 시장은 당시 "문 전 대통령 때는 우파 진영 1천여 명을 조사하고 수백 명을 구속했기 때문에 나도 문 전 대통령이 (감옥에) 들어갔으면 좋겠다"면서도 "그래도 어디 할 게 없어서 딸한테 5천만 원 줬네 안 줬네. 그런 걸 갖다가 압수수색이나 하냐"며 '꼴잡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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