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청신문

野, 韓 개문발차 협의체 제안에 "언론플레이 하나...尹 사과와 장·차관 경질 먼저"

이성우 기자 | 기사입력 2024/09/12 [12:44]

野, 韓 개문발차 협의체 제안에 "언론플레이 하나...尹 사과와 장·차관 경질 먼저"

이성우 기자 | 입력 : 2024/09/12 [12:44]

▲ 12일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델리민주 유튜브 캡쳐)  ©


더불어민주당 측이 '일단 일부 의료단체와 함께 여·야·의·정 협의체를 출범하자'는 국민의힘의 제안에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정책 실패 인정 및 사과'와 '복지부 장·차관의 경질'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의힘과 한동훈 대표가 여야의정 협의체를 놓고 언론플레이를 세게 하고 있는 거 같다”고 운을 뗐다.

 

진 의장은 “여당은 일부 의료단체가 협의체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우리 민주당에 추석 전에 여야의정 협의체를 출범시키자고 제안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대표성이 있는 의료단체의 참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면서 “일단 야당을 끌어들여서 중재자 한동훈을 명절 밥상에 올려 놓고 싶은 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한다”며 “의료계를 압박하는 수단으로 우리 민주당을 이용하려는 것은 아닌지 하는 의심이 든다”고 표명했다.

 

진 의장은 “당장 이틀 후면 추석 연휴가 시작되고 국민의 불안은 점점 커지는데 정부 여당은 엉뚱한 대책으로 혼란만 부추기고 있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추석 연휴 한시적으로 응급실 진찰료를 세 배 반 이상 인상하겠다고 하는데 근본 대책이 아니다”며 “또 여야의정 협의체를 환영한다고 하더니 3년간 의대 교수 천 명을 늘린다는 계획도 내놨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얘기는 어디로 갔냐”며 “이렇게 상대방인 의료계를 자극하는 대책만 내놓는데 의료계가 협상 테이블에 나와 앉겠냐”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국민께 진심 어린 사과부터 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또 보건복지부 등 주무 부처 장관과 차관의 경질과 문책도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면서 “협상의 상대를 자극하는 땜질 처방과 방관자적 태도로 일관하지 말고 여야의정이 머리를 맞댈 여건부터 마련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진 의장은 “잘 아시는 것처럼 의료대란 해소 대책의 핵심은 의료 현장을 떠난 의사들이 다시 복귀하는 것”이라면서 “명실상부한 의료계 대표의 참여가 없는 식물 협의체 발족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리고는 의료계를 향해 “모든 의제를 열어 놓고 협의를 시작하자”면서 “국민과 환자의 피해를 보면서 가장 힘들어 할 사람도 의사들 아니겠냐”며 “국민을 위해 의료계도 결단해 주시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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