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델리민주 유튜브 캡쳐)  ©

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더이상 치킨 게임으로 국민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그런 일은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며 당정을 향해 “자존심보다는 국민 생명을 지킨다는 자세로 이 문제(의료사태 해결)에 임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료 개혁 정책 실패로 국민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상황을 초래해 놓고도 정부가 계속 무리수만 두고 있다”면서 “정부가 위급한 응급실에 대통령실 비서관을 파견한다고 하더니 이번에는 원대 복귀한 군의관들 징계를 논의하겠다고 한다”며 “병원에서 의사를 내쫓은 것도 모자라서 군대 군의관까지 다 내쫓을 심산인지 참 걱정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성을 찾아야 한다. 유연한 자세로 대화하고 서로 양보해야 문제가 해결된다”면서 “정부는 그런데도 한동훈 대표가 말한 여·야·의·정 협의체로 책임을 떠넘기기만 했을 뿐, 지금 현재 어떻게 하겠다는 입장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리고는 “여·야·의·정 협의체는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도록, 국민들이 생명의 위협을 겪지 않도록 의사들이 하루빨리 병원에 복귀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7개월간 수차례 지적돼 온 문제를 정부가 허심탄회하게 인정하고 폭넓게 개방적으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아울러 이날 지난 7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한 분이 별세하신 것을 언급하며 “윤석열 정부의 대일 굴종 외교의 피날레를 장식한 기시다 총리의 방한에 겹쳐서 들려온 그런 안타까운 소식이라서 더 비통하게 느껴진다”고 밝혔다.

그는 “끝내 우리가 건넨 물컵의 반잔은 채워지지 않았다”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핵 오염수, 사도광산 등재, 독도 침탈에 대한 방치, 친일 옹호, 교과서까지 일본 정부는 얻을 수 있는 최대한을 얻었고, 이제 군사 협력까지 제도화하려는 그런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 민주당은 발전적인 한일관계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잘잘못을 규명하도록 하겠다”며 “독도 지우기를 포함해 정부의 굴욕 외교를 국민과 함께 정상화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