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청신문

박찬대 교섭단체 대표연설 "참사는 현재진행형...'여·야·의·정 비상협의체' 제안"

이성우 기자 | 기사입력 2024/09/04 [12:30]

박찬대 교섭단체 대표연설 "참사는 현재진행형...'여·야·의·정 비상협의체' 제안"

이성우 기자 | 입력 : 2024/09/04 [12:30]

▲ 4일 국회에서 열린 22대 정기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방송 유튜브 캡쳐)  ©

 

4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현재 의료대란과 관련해 정부를 강도 높게 규탄하고 이의 해결을 위해 '여·야·의·정 비상협의체'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이날 박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22대 정기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민안전은 버림받았다"면서 신림동 반지하 세 모녀 비극, 이태원 사고, 오송 지하차도 참사 등을 열거하며 "참사를 대하는 대통령과 정부의 태도는 국가와 정부에 대한 신뢰를 산산조각 냈고, 국민을 각자도생의 길로 내몰았다"고 말했다.

 

이어 "참사는 현재진행형"이라며 "2024년 9월 현재, 심각한 의료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다. 응급실을 찾지 못해 뺑뺑이를 돌다 숨지는 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그 빈도가 잦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는 "가뜩이나 부족한 응급실 인력이 더욱 줄어들고, 응급실 문을 닫겠다는 병원들이 늘어나고 있는데도 대통령은 아무 문제 없다고 강변하는 무책임이 계속되고 있다"며 "추석연휴를 앞두고 의료대란이 발생할지 모른다는 국민의 공포를 이해할 생각조차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의료대란 해결을 위해 '여·야·의·정 비상협의체'를 제안하면서 "응급 의료 시스템이 사실상 붕괴되고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이다. 체면을 따지거나 여야를 가릴 때가 아니다"며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의료계와 정부도 참여해 사회적 대타협을 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시급한 의료대란 사태 해결방안부터 중장기적 의료개혁 방안까지 열어놓고 대화하는 것이 유일한 해법이라는 점에 모두가 공감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생명을 볼모로 잡고 고집 피울 때가 아닙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길에 대통령과 정부도 동참하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아울러 이날 각종 친일 논란을 언급하면서 "대통령이 헌법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면 결자해지해야 한다"며 "대한민국 정통성과 정체성을 부정하는 독립기념관장 김형석과 고용노동부장관 김문수, 이 두 명의 반국가관을 가진 공직자를 즉각 해임함으로써 헌법 수호의 책무를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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