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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계엄 준비? 근거 제시하라, 없으면 국기 문란...민주당, 거짓 선동밖에 할 줄 모르나”

이성우 기자 | 기사입력 2024/09/02 [12:11]

與 “계엄 준비? 근거 제시하라, 없으면 국기 문란...민주당, 거짓 선동밖에 할 줄 모르나”

이성우 기자 | 입력 : 2024/09/02 [12:11]

▲ 2일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TV 유튜브 캡쳐)  ©

 

2일 국민의힘 측에서 최근 연이은 더불어민주당의 ‘계엄 준비’ 발언에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여당은 민주당을 향해 근거를 제시해 달라고 여러 번 촉구하면서 해당 발언은 가짜 뉴스 선동이라며 민주당을 강력히 비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열린 대표회담을 언급하며 “대표 간 초반에 스피치가 있었다”면서 “(해당 스피치에서) 어느 정도 서로 견제구를 던지기도 하고 이렇게 하는 것이므로 나머지 내용에 대해선 특별히 언급은 안 하겠는데 제가 근거를 제시해 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구해야 할 부분이 있다”며 “‘계엄을 준비하고 있다’, 이거 우리나라 얘기 맞냐”고 따져 물었다.

 

한 대표는 “여기서 계엄을 준비하고 있다는 걸 알고 계신 분 계시냐”면서 “만약 그렇다면 저희에게 알려달라”며 “그리고 근거를 제기해 달라”고 목소리 높였다.

 

한 대표는 “이게 갑자기 튀어나온 이야기가 아니라 김민석 최고위원께서 여러 차례 말씀하셨다”며 “그러면서 근거는 차차 제시하겠다(고 말했다)”면서 “그거는 너무 무책임한 얘기다. ‘내 귀에 도청장치가 있다’ 이런 얘기와 다를 바가 없다”고 날을 세웠다.

 

한 대표는 “11년 만에 열리는 여야 대표회담 모두 발언에서 이 얘기가 나왔다”면서 “이 정도라면 저는 더불어민주당이 우리 모두 수긍할 만한 근거를 갖고 계실 거라고 생각한다”며 “맞다면 심각한 일 아니냐. 근거를 제시해 달라”고 거듭 근거를 강조했다.

 

한 대표는 “만약에 진짜 그렇다면 우리도 막을 것”이라면서도 “그런데 그게 사실이 아니라면 이건 국기를 문란하게 하는 것 아니겠나”라며 “어떤 단순한 레토릭이 아니라 계엄을 준비하고 있다는 정도의 거짓말이라면 저는 국기 문란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차원에서 제가 어제 법률로써 일정 부분, 현재 판례로써 형성되고 있는 면책 특권의 남용 제한 문제를 법률로써 하자는 말씀을 드렸던 것”이라며 “지금 이 상황만 봐도 이런 정치 개혁의 필요성의 국민들께서 충분히 느끼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이날 “이 대표가 민생 협치를 모색해야 할 자리에서 근거 없는 계엄령 선동 발언을 불쑥 던진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여당 대표를 면전에 두고 해서는 안 될 대단히 무례한 언행일 뿐 아니라 나라를 혼란 빠뜨리는 가짜 뉴스 선동”이라며 “이 대표는 최근 계엄 얘기가 계속 나온다고 했는데 도대체 어디서 나온 얘기인가. 민주당에서 나온 얘기다. 민주당이 만들고 민주당이 퍼뜨리는 가짜 뉴스"”라고 쏘아붙였다.

 

추 원내대표는 “최근 독도 지우기에 이어 계엄령에 이르기까지 민주당발 가짜 뉴스가 극에 달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국민을 바보로 아는 거짓 선동밖에는 할 줄 아는 게 없냐”고 수위 높은 비판을 가했다.

 

그리고는 “이 대표는 정략적인 목적으로 가짜 뉴스에 함부로 올라타서는 안 된다”며 “제1 다수당 대표로서 신중한 언행을 당부한다”고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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