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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응급실 뺑뺑이' 긴급 간담회… 영상공개

한청신문 | 기사입력 2024/08/30 [15:58]

민주당 '응급실 뺑뺑이' 긴급 간담회… 영상공개

한청신문 | 입력 : 2024/08/30 [15:58]

더불어민주당이 30일 일명 '응급실 뺑뺑이' 사태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 전국공무원노조 소방본부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뇌졸중 환자를 태운 119 소방차 안에서 입원할 병원을 찾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구급대원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 구급대원들은 여러 병원들에 전화를 해 입원 절차를 문의하고 항의하기도 했다.


민주당 의료대란 대책특위는 이날 국회에서 '응급실 뺑뺑이 응급의료 비상사태 긴급 간담회'를 열고 전국공무원노조 소방본부로부터 응급실 뺑뺑이로 불리는 구급차 재이송 문제 실태를 청취했다.

특위 위원장인 박주민 의원은 "구급차를 받아줄 병원을 찾지 못하는 문제는 비단 최근에만 발생했던 문제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의료대란이 발생하면서 그 정도가 매우 심각해진 것 또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응급의료 전공의가 지난해 말과 비교해서 10분의 1도 안 되는 수준으로 줄었고 구급차를 타고 병원을 가면 환자를 받아줄 배후 인력도 없어진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보건복지부는 '운영이 제한된 응급실은 1.2% 수준이다, 지금의 상황은 한시적'이라고만 이야기하고 있다"며 "심지어 윤석열 대통령도 비상 의료가 원활하다고 이야기하는데 우리가 살고 있는 나라에 같이 살고 있는 건지 저는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서도 "응급실에 인력이 많이 부족해진 건 최근의 의료대란 때문인 건 다 아는 문제 아닌가"라며 "정부가 유연한 태도를 취하기만 한다면 아마 의료계에서는 다른 대안들을 가지고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는 119 소방차가 뇌졸중 환자를 2차 병원에서 상급종합병원으로 이송하려는 과정에서 입원 수속이 진행되지 않자 구급대원이 "인근 병원이 다 안 돼서 전화드린 것"이라며 병원 측에 항의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을 제공한 김성현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 서울지구 구급국장은 "전화는 10통을 해도 받지 않았고, 의료진에게 계속 통증을 호소하니 50분간 현장에 계셨다"며 "직간접적으로 이런 일들이 많이 생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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