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청신문

與 2026년 의대 증원 유예 제안, 용산 일단 거부...韓 관련 발언 자제 전망, 왜?

이성우 기자 | 기사입력 2024/08/27 [12:21]

與 2026년 의대 증원 유예 제안, 용산 일단 거부...韓 관련 발언 자제 전망, 왜?

이성우 기자 | 입력 : 2024/08/27 [12:21]

▲ 25일 고위당정협의회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TV 유튜브 캡쳐)  ©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이 대통령실에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 유예 방안을 제시했으나 대통령실 측은 이를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복수의 여당 관계자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5일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 결정은 유지하되 2026년도는 유예할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현재 정부는 내년도 의대 정원을 최대 1천 509명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당 관계자는 "한 대표가 그동안 의정 갈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당 안팎으로 많은 의견을 들어왔고 이 방안이 유일한 해법이라 생각해 대통령실에 제안한 것"이라며 "대통령실에선 오늘(26일) 오전에 제안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의사를 전해 온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전날(26일) 기자들과 만나 "의료 인력 수급 문제는 기본적으로 정부의 책임"이라며 "법령을 보더라도 국회에서 법으로 결정할 문제도 아니고, 의료계와 협상해서 아무런 근거 없이 타협을 통해 결정할 문제도 아니고, 더군다나 의료계가 결정할 사안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의대 증원은 정부가 여러 가지 데이터나 근거, 미래 전망 등을 정확히 측정해 향후 의사를 1만명 정도 증원해야겠다, 책임 있게 결정한 사안"이라며 "만일 증원 규모에 이견이 있어서 논의가 이뤄진다면 숫자에 대한 근거와 계산 방식이 함께 제시돼야 합리적인 논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오는 30일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가 함께하는 만찬 회동이 예정되어 있어 이 자리에서 해당 사안이 다뤄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 대표는 의정갈등과 관련해 물밑에서 중재하고 공개적인 발언을 자제하는 등 조심스레 접근하는 점을 고려했을 때 해당 갈등 관련 사안이 당정 갈등 소재로 비화하는 것을 경계하는 것으로 보이며, 따라서 이번 사안이 당정 대치로 비춰지지 않도록 관련 발언을 최대한 아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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