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의 비명(비이재명)계 전직 의원들 모임인 '초일회'가 이낙연 전 대표에게 '정치활동을 하시 마시라'며 사실상 은퇴를 요구한 것에 대해 이 전 대표가 수용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낙연 전 대표 정계은퇴 요구설은 22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 CBS 김규완 논설실장은  출연해 "초일회 소속 김철민 전 의원이 이 전 대표를 찾아가 '더 이상 정치 활동을 하지 마시고 저희한테 맡기셔라'라고 은퇴를 요구했고, 이 전 대표가 이를 받아들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는 '그렇게 하겠다'며 수용 의사와 함께 '초일회 열심히 하라'고 격려했다라고 밝혔다.

김 논설실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 대선 정권 교체를 언급하며 "모임을 하면서 부담스러운 것이 '이낙연을 위한 별동대 아니냐'는 오해를 받는 것이기에, 오해를 불식시키고자 이낙연 전 대표에게 (정계 은퇴를) 요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치 난맥상에 침묵하는 건 옳지 않다는 질책을 국가 원로와 후배 정치인들로부터 받았다"며 정치활동 재개를 시사한 김부겸 전 총리는 광화문에 사무실을 마련하는 한편 초일회와도 접촉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민주당 비주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초일회는 ' 초심을 잃지 않고 매일 새롭게 정진한다', '매달 첫 번째 일요일 모임을 갖자'는 뜻에서 만든 이름이다.

현재 구성원은 박광온·박용진·송갑석·강병원·양기대·윤영찬·김철민·신동근 전 의원 등 15명의 비명계 전직 의원들로 내부적으로는 '비명횡사 모임'이라고 부를 정도로 지난 총선 공천 때 대거탈락한 아픔을 거울삼아 세력화 필요성을 절감해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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