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김성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델리민주 유튜브 캡쳐)  ©

23일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제3차 추천 채상병 특검법 발의를 피하려고 공개 대표회담을 제안했다고 비판하고, '후쿠시마 원전수 관련 안전 문제가 현재까지 발생하지 않았다'는 한 대표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이날 김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표의 코로나 확진으로 여야 대표회담이 연기되었다"면서 한 대표를 겨냥해 "3자 추천 특검은 공약이었나 공수표였나"라며 "당 대표 1호 공약도 안 지키는 것이 새 정치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조건을 걸면서 (제3자 추천안 발의를) 피해보려다가 안 되니, 전례 없는 생중계를 걸어서 자기가 한 약속을 피해보려는 꼼수는 째째하고 부정직한 구 정치의 전형"이라며 맹공했다. 앞서 한 대표는 '제보공작 의혹'을 해당 특검 수사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말해 조건을 걸며 제3자 추천안 발의를 고의적으로 지체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또 "말바꾸기와 잔기술은 새 정치가 아니고 특검 약속이 빠진 생중계 제안은 정권 반성이 빠진 '이조심판론'보다 더 공허하다"며 "대표 회담은 국민이 원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자리이지 한동훈 대표의 곤궁한 당내 입지를 해결하는 도구가 아니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채해병 특검 해결 의지조차 없다면 실권이 전혀 없다고 평가되는 한동훈 대표의 대표 회담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면서 "말로만 윤석열 아바타가 아니라고 하지 말고 행동으로 보이시길 바란다"며 "윤석열 아바타쇼 중계에 전파 낭비를 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최고위원은 또한 이날 "한동훈 대표가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 1년간 안전 문제가 없었다면서 괴담 정치 종식을 주장했다"며 "원전 처리수라는 일본식 용어까지 쓰면서 편들기에 나섰다"고 단언했다.

이어 "작년 10월 이후 방사능 자료를 제공하지 않는 일본 정부를 추궁하기는커녕 아예 일본 정부 대변인으로 나서다니, 명색의 한국 여당 대표로서 창피하지 않나"라며 "친일 매국 대변으로 대통령의 신임을 회복하기로 작정한 것이냐"고 쏘아붙였다.

그리고는 "후쿠시마 오염수가 우리 해역에 유입되는 데는 4, 5년에서 10년이 걸린다고 한다"라면서 "1년이 지났는데 아무 일 없지 않냐고 들이대는 것은 무지와 경망의 비논리"라며 "아무리 국민 마음보다 일본 마음이 중요한 정부라지만 차별화를 꿈꾸는 여당 대표다운 언행을 기대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