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청신문

손 잡은 이재명-조국, "제 3자 추천 특검도 받을 수 있다"…한동훈에 전방위 압박

한청신문 | 기사입력 2024/08/21 [17:00]

손 잡은 이재명-조국, "제 3자 추천 특검도 받을 수 있다"…한동훈에 전방위 압박

한청신문 | 입력 : 2024/08/21 [17:0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늘(21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만나 '채상병 특검법' 처리에 다시 뜻을 모았다. 특히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제보 공작' 의혹을 포함한 특검도 "수용할 수도 있는 범위 내에 있다"고 압박했다.

 

이 대표는 오늘(21일) 오후 대표 취임 인사차 조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두 당의 관계는 협력적 경쟁 관계이자 경쟁적 협력관계"라며 "민주개혁진보 진영의 역할을 분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두 당은 '사람인'(人) 자처럼 서로 기대지 않으면 넘어지는 관계"라며 "우당(友黨)으로서 최종적 정권교체를 이뤄내자"고 했다.

이에 조 대표는 "당장 시급한 것은 윤석열 정권의 조기 종식, 파탄지경인 민생 회복 문제, 그리고 정권교체"라며 "이 대표가 선봉에 서서 3가지 과제의 해결사 역할을 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곧 정기국회가 시작할 텐데 윤석열 정권을 견제하고 비판하는 데 있어서 찰떡궁합으로 헤쳐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이 대표를 접견한 자리에서 "당장 시급한 것은 채상병 특검법"이라며 "한동훈 대표께서 후보 당시엔 제3자 추천권으로 바꾸자 했다가 입장을 또 바꾸고 민주당에서 그 안을 받겠다고 하니 또 부대 조건 달고 하는 이해할 수 없는 갈지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는 원래대로 야당 추천 특검이 맞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서 제3자 특검 추천권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만큼, 이재명 대표께서 주도적인 협상력을 발휘해서 채해병 죽음의 억울함을 풀고 책임자를 처벌하는 시간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한 대표가 제안한) 제3자 추천 특검은 여전히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일요일에 만나) 서로 대화하고 가능한 타협안이 있는지 모색하겠다"고 했습니다. 사실상 야권의 두 대표가 '제3자 추천 특검안'에 대해 수용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 대표는 또 국민의힘에서 '제보공작' 의혹을 추가하자는 주장에 대해 "(한 대표가) 또 새로운 조건을 내세웠던데, 우리는 전혀 받을 생각이 없지만 (당사자인) 장경태 전 최고위원께서 과감하게 수사해도 괜찮다고 하고, (또 다른 당사자인 김규현) 변호사 한 분도 하겠다고 하니 이것 역시 우리가 수용할 수 있는 범위에 들어있다고 생각한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이 자리에서는 조국혁신당이 주장하는 교섭단체 요건 완화 이슈도 언급됐다.

조 대표는 "두 당은 서로 협력해야 더 좋은 정권교체가 이뤄진다고 믿는다"며 "민주당 내부 상황도 있고 국민의힘의 반대도 있겠지만 교섭단체 요건 완화 문제를 고민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교섭단체 (완화) 문제는 우리가 가야 할 길이 맞다"며 "이것은 '게임의 룰'에 가까워 여러 어려움이 있겠지만 기본과 원칙을 위해 힘을 모아 나가야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조 대표는 자신이 이 대표에게 취임 축하 선물로 일부러 난(蘭)이 아닌 선인장을 보냈다면서 "선인장은 사막이라는 열악한 조건을 이겨내고 꽃을 피우는 식물"이라며 "선인장 꽃말이 열정이다. 민주당과 우리나라를 열정적으로 이끌어 달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했다.


원본 기사 보기:미디어저널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