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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이준석 '이재명 부러워 친정체제 구축' 발언 비판 "나이는 젊은데 생각이 고리타분...사무총장·정책위의장 계파색 굉장히 옅어"

이성우 기자 | 기사입력 2024/08/07 [09:41]

친한, 이준석 '이재명 부러워 친정체제 구축' 발언 비판 "나이는 젊은데 생각이 고리타분...사무총장·정책위의장 계파색 굉장히 옅어"

이성우 기자 | 입력 : 2024/08/07 [09:41]

▲ 6일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박재홍의 한판승부 유튜브 캡쳐)  ©

 

6일 친한계 인사들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재명 일극체제가 부러워 친정체제를 구축했다'는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주장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보이며 비판에 나섰다.

 

앞서 이날 오전 이 의원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하여 한 대표가 새 지도부에 친한계 및 본인에 우호적인 인사를 등용하며 친정체제를 구축한 것과 관련해 "이재명 대표가 부러운 것"이라며 "최고위에서 우리 편을 긁어모아 '내가 쫓겨나지는 않을 거야'(라는) 완전 방탄프레임을 짜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날 한 대표의 러닝메이트였던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부럽기는 뭐가 부럽냐, 부러워할 게 뭐가 있냐"며 "이준석 대표는 나이는 젊은데 생각하는 건 기존 정치 틀에 얽매여 있는 그런 느낌이 든다"고 응수했다.

 

이어 "지금 당을 혁신해야 되는 과제가 있기 때문에 한동훈 대표가 그걸 기치로 내걸었고 당내 의원들이 그래서 도와준 거고 또 국민들과 당원들도 63%라는 지지율로 한동훈 대표를 뽑아줬다"면서 "그런데 지금 한동훈 체제를 공고히 하고 이런 데 신경 써서 한동훈 체제가 계속 갈 수 있을 것 같냐"며 "국민한테 혁신하는 모습을 못하면 저는 당내 친윤 세력으로부터 비토당하면서 삽시간에 위기로 빠질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또 "한동훈 대표는 지금 오로지 당 혁신 하나에만 신경을 써야지 내 친정체제 구축이다, 이런 개념으로 접근하면 한 대표도 실패할 수 있다고 보고 또 한 대표는 그렇게 할 사람이 아니라고 저는 본다"며 "본인의 개혁 방향에 대해서 지지하는 사람들을 지도부에 많이 넣었는데 그거는 당 개혁을 위한 것이지 본인이 방탄, 본인이 방탄할 게 있느냐. 특별히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한동훈 특검법' 야당에서 발의한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수사하는 경찰에서 무혐의, 또 수사위에서도 무혐의 처분. 그리고 공수처에서도 무혐의. 다 이미 결론이 난 사항이다"며 "다른 특검 사안들하고 다르다. 그러니까 방탄이라는 말을 거기 갖다붙이는 것도 맞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쨌든 한동훈 대표는 '개혁에 실패하면 본인도 실패한다' 그 생각을 하고 지금 개혁을 준비하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전당대회 당시 한동훈 캠프에서 상황실장을 맡았던 신지호 전략기획 사무부총장도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당심과 민심이 일치해서 63%로 당선된 대표가 일정한 자율권을 가지고, 당을 운영하도록 하는 건 민주주의 원칙에서 보면 아주 당연한 처사가 아니냐"며 "그걸 가지고 친정 체제네, 뭐네 이렇게 얘기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 3역 중에 원내대표는 임기가 있는 거고.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을 계파색이 굉장히 엷은 분들을 중용을 한 것 아니냐"면서 "김상훈 신임 정책위의장도 그렇고. 서범수 사무총장도 그렇다. 그렇다면 그게 과연 뭐 친정 체제라고 할 수 있는가"라며 "그래서 나름대로 이번 인사는 화합과 쇄신의 어떤 적절한 균형점을 찾아나가는 과정이었다 이렇게 보여진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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