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SBS 시사교양 라디오 - 시교라 유튜브 캡쳐)  ©

5일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친윤계와 친한계 간 세대결로 비화할 조짐이 보였던 정점식 전 정책위의장 교체 건에 대해 친윤 일각이 정 전 의장 유임을 강요하는 언론플레이를 하며 한동훈 대표가 정책위의장을 교체하도록 부추겼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처음에 (한 대표도 정책위의장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며 "제가 알기로는 한동훈 대표는 정점식 정책위의장을 유임할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친윤 그룹에서 '임기가 1년인데 몇 달밖에 안 했다. 반드시 유임시켜야 한다'며 언론플레이를 해 (한 대표가) '이건 뭐지? 왜 갑자기 이런 것을 하지?' 하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친윤 측에서 한 대표가 '정책위의장의 계파에 따라 최고위 표결 향방이 달라질 것'이라는 생각을 하도록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어 "언론도 '한동훈 대표가 넘어가야 할 최초의 허들이다'라고 보도하기 시작했다"며 "만약 정점식 전 의장을 유임시키면 당장 언론이나 야당이 '이것 봐라, 한동훈은 윤석열의 아바타에 불과하다. 정책위의장도 자기 마음대로 못 한다'라는 평가가 나올 것 이기고 이는 한 대표가 받아들일 수는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는 "만약 친윤서 정점식 전 의장을 유임시킬 생각이 있었다면 새 대표에게 '받아들일래 말래'라고 선택을 강요하지 말았어야 했다"면서 "이런 식으로 접근 해오면 새 대표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겠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