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청신문

국민의힘 "민주당, 머릿속에 정쟁과 탄핵만 가득...오만의 끝은 국민의 심판 뿐" vs 민주당 "尹, 휴가 갈 염치 있나...금쪽이 대통령"

이성우 기자 | 기사입력 2024/08/03 [15:22]

국민의힘 "민주당, 머릿속에 정쟁과 탄핵만 가득...오만의 끝은 국민의 심판 뿐" vs 민주당 "尹, 휴가 갈 염치 있나...금쪽이 대통령"

이성우 기자 | 입력 : 2024/08/03 [15:22]

▲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지난 1일과 2일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추경호 인스타그램, 델리민주 유튜브 캡쳐)  ©

 

국군정보사령부 해외 정보 요원 기밀 유출 사건으로 간첩법 개정 불발 책임 공방전이 벌어지고, 전국민 25만원 지원법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소추안이 야당 단독으로 처리되는 등 정국이 어수선한 가운데 3일 여야가 상호 비판을 주고받으며 신경전을 벌였다.

 

이날 김혜란 국민의힘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생과 국가 미래에 대한 정책적 고민은 없고, 오로지 악법만 밀어붙이는 민주당의 머릿속에는 정쟁과 탄핵에 대한 궁리만으로 가득하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이 '13조 현금살포법'을 기어이 강행했다"며 "예산 편성권이 행정부에 있다고 명시돼 있어 위헌적 요소가 다분할 뿐아니라, 차제에 여당과의 최소한의 협의조차 무시한 폭주"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형적인 포퓰리즘은 국가재정 악화는 물론 국가신인도 하락을 불러올 뿐"이라며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협조해도 모자를판에, 또 다시 빚을 내자는 망국적 발상만을 고집하는 것은 숨은 저의를 의심하기에 충분할 뿐"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또 "취임 한지 이틀밖에 되지 않은 방통위원장에 대한 탄핵안도 상정하며 ‘공영방송 영구 장악’이라는 시나리오대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면서 "개원 두 달 만에 7번이나 탄핵안을 남발한 것은 헌정사 유례없는 일"이라며 "거대 야당은 그 무엇보다 엄중해야 할 최후의 보루인 탄핵을 자신들의 정략에 이용하며 희화화시키고 있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그는 "도대체 국민들이 언제까지 민주당의 우격다짐과 막무가내식 입법 폭거, 정쟁 유발 몽니와 떼쓰기를 봐줘야 하느냐"며 "절대 의석수로 못할 것이 없다는 오만의 끝은 국민의 심판 뿐"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최민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의 정치, 경제, 사회 모든 영역을 쑥대밭으로 만들어놓고 휴가를 떠나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뻔뻔함에 분통이 터진다"며 "휴가 갈 염치가 있나"라고 따져 물었다.

 

최 대변인은 "김문수, 이진숙 등 상식이 있는 정부라면 공직 근처에도 오지 못할 ‘폐급 인사’들이 등용되고, 김건희 여사와 연루된 국정농단 세력이 국정을 주무르고 있었다는 의혹은 점점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북한에서 오물 풍선이 날아오고, 수십 년 간 구축한 첩보망은 하루 아침에 궤멸되는 등 평화와 국가 안보는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심지어 휴가 중 야당의 ‘방송4법’, ‘노란봉투법’, ‘민생회복지원금법’에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온다"며 "고집불통 국정 운영에 방해되는 법들은 거부하면서 아무 근심걱정 없는 휴가를 만끽하겠다는 말이냐"고 맹공했다.

 

그러면서 "'일 좀 하자'는 국회의 입법에 '싫어' 빽 소리 지르고 놀러 가는 '금쪽이’ 대통령'"이라며 "국민께선 어지러움에 이마를 짚고 계신다"고 쏘아붙였다. 

 

그리고는 "대한민국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룰루랄라 휴가를 떠나는 윤 대통령의 무책임한 뒷모습을 보며, 국민 분노는 더욱 커질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다음 주 월요일(5일)부터 휴가에 들어간다"며 "구체적인 휴가 기간이나 일정은 유동적"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지역에 가게 되면 아마 군 시설에 가서 제복 입은 분들, 간부급 군인을 격려하는 자리를 갖게 될 것"이라며 "작년 휴가 때 경남 거제시장에서 ‘민생 투어’를 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그런 일정이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