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청신문

과방위 현안질의 불참한 이진숙, 野 "가짜 입원" VS 與 "악마화"...9일 'KBS·방문진 이사 선임 청문회' 실시

이성우 기자 | 기사입력 2024/08/02 [16:22]

과방위 현안질의 불참한 이진숙, 野 "가짜 입원" VS 與 "악마화"...9일 'KBS·방문진 이사 선임 청문회' 실시

이성우 기자 | 입력 : 2024/08/02 [16:22]

▲ 2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민희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방송 유튜브 캡쳐)  ©

 

2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여야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의 불출석을 두고 날 선 공방전을 벌였다.

 

이날 오전 과방위는 전체회의를 열고 '방통위 파행 운영 및 방통위원장 후보자 의혹 검증을 위한 현안 질의'를 진행했다. 그러나 증인으로 채택된 이 위원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사유서를 제출하고 불참했다.

 

이에 야당은 이 위원장이 어제 문제 없이 당일 일정을 소화했다고 꼬집으며 '가짜 입원'이라고 공세를 펼쳤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이날 "이 위원장이 오늘 출석하지 않았고 사유가 건강상 입원"이라면서 "어제 이 위원장은 용산에 가서 대통령과 면담하고, 그 과정이 방송을 통해 중계됐다. 불출석 사유서를 승인 못하고, 오전 중 출석하도록 연락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이 만에 하나 못 나올 경우엔 김태규 부위원장이 출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과방위는 야당 단독으로 '김태규 부위원장 대리출석안'을 의결했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어제 오후 대통령실에서 멀쩡하게 임명장을 받았는데 허리가 아파서 병원에 입원했다는 진단서를 냈다"며 "과방위 전체회의 회피용 가짜 입원 아니냐. 위원장이 사실관계 확인 후 법적 조치를 취해달라"고 가세했다.

 

반면 여당은 야당 측이 이 위원장을 악마화하고 있다면서 탄핵할 사람을 불러 질문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비판하며 위원장을 옹호했다.

 

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이진숙 후보자의 상태는 위원장이나 야당 위원들이 내리는 것이 아니라 의사가 내리는 것"이라며 "위원장이 멀쩡하다고 판단할 근거가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도 "이 위원장이 입원을 했는데 공식석상이긴 하지만 얼마나 아픈지 궁금하지 않냐"면서 "꾀병이라고 도망갔다며 악마화시키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방통위원장 의혹 검증인데 부위원장이 대참을 한다고 해서 방통위원장에 대한 의혹을 부위원장이 어떻게 대답하나. 상식적으로 말이 되냐"고 따져 물었다.

 

박정훈 의원은 "오늘 민주당은 이 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의결할 예정인데 탄핵할 사람을 오늘 불러 질의를 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며 '오늘 무엇을 더 물으려고 하시는지 잘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과방위는 '불법적 방문진 이사 선임 등 방송 장악 관련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을 상정했다. KBS 및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선임과 관련 그 과정의 적절성을 검토하기 위함이다.

 

여당은 해당 청문회 건에 강력히 반발했으나 최 위원장은 표결을 진행했고, 여당 의원들이 퇴장한 채 야당 단독으로 의결되었다.

 

아울러 청문회 증인 28명과 참고인 3명을 채택하는 건과 방통위 현장검증 실시의 건도 야단 단독으로 통과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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